‘반짝 불매’ 아니다…전국적·전 품목으로 확산

입력 2019.07.17 (12:46) 수정 2019.07.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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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일제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 보름이 다 됐습니다.

이번에는 '반짝 불매'가 아니란 걸 보여주듯 전국적으로, 각계 각층으로 점점 더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점 앞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일본 맥주 한 잔에 백만 원, 팔지 않겠다는 얘깁니다.

또다른 식당에도 아베 총리에게 경고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전에도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릅니다.

일부 소비자들의 일시적 거부 움직임이 아니라, 식당과 상점에서 자발적으로 판매를 안 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일본제품 불매하자!"]

슈퍼마켓 협동조합 이사들은 불매 운동을 전국적으로, 동네 곳곳에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임원배/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 "우리도 손해지만 일본 제품을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갖고 시작하게 된 것이 일본 담배, 일본 맥주를 취급하지 않고 불매하게 됐습니다."]

중소마트 3,600곳과 슈퍼마켓 2만 3천여 곳에서 100여 종의 일본 제품들을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본사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일본 맥주 판매가 2주새 20% 넘게 급감하면서 일부 가맹점주는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한 편의점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냉장고에서 일본 맥주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호준/편의점주 : "(손님들이) 여기는 일본 맥주 파냐 안 파냐 먼저 물어보시는 분도 있으시고, 요즘은 이런 거 먹으면 안 된다고..."]

일본 합작사가 많은 롯데그룹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불매운동 여파로 2주 사이 시가총액 1조 원이 증발한 가운데, 신동빈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일본 출장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죄송합니다."]

전국 시군구의장들도 일본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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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짝 불매’ 아니다…전국적·전 품목으로 확산
    • 입력 2019-07-17 12:48:12
    • 수정2019-07-17 13: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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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일제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 보름이 다 됐습니다.

이번에는 '반짝 불매'가 아니란 걸 보여주듯 전국적으로, 각계 각층으로 점점 더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점 앞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일본 맥주 한 잔에 백만 원, 팔지 않겠다는 얘깁니다.

또다른 식당에도 아베 총리에게 경고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전에도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릅니다.

일부 소비자들의 일시적 거부 움직임이 아니라, 식당과 상점에서 자발적으로 판매를 안 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일본제품 불매하자!"]

슈퍼마켓 협동조합 이사들은 불매 운동을 전국적으로, 동네 곳곳에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임원배/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 "우리도 손해지만 일본 제품을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갖고 시작하게 된 것이 일본 담배, 일본 맥주를 취급하지 않고 불매하게 됐습니다."]

중소마트 3,600곳과 슈퍼마켓 2만 3천여 곳에서 100여 종의 일본 제품들을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본사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일본 맥주 판매가 2주새 20% 넘게 급감하면서 일부 가맹점주는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한 편의점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냉장고에서 일본 맥주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호준/편의점주 : "(손님들이) 여기는 일본 맥주 파냐 안 파냐 먼저 물어보시는 분도 있으시고, 요즘은 이런 거 먹으면 안 된다고..."]

일본 합작사가 많은 롯데그룹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불매운동 여파로 2주 사이 시가총액 1조 원이 증발한 가운데, 신동빈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일본 출장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죄송합니다."]

전국 시군구의장들도 일본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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