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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혈액주머니’ 담합 업체에 77억 과징금
입력 2019.07.17 (17:14) 수정 2019.07.17 (17:38) 뉴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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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혈할 때 혈액을 보관하기 위해 혈액주머니를 씁니다.

적십자사에서 매년 150억 원어치를 구매하는데, 이 입찰에서 담합한 2개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혈액공급의 90%를 독점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채혈부터 수혈까지 혈액 유통을 위해 해마다 200만 개의 혈액주머니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 주머니를 만드는 녹십자MS와 태창산업은 2011년부터 4년간 공급물량과 입찰가를 사전 합의해 공급가를 높였습니다.

적십자사가 여러 업체에서 동시에 혈액주머니를 공급받을 수 있게 계약방식을 바꾸자 가격경쟁을 막으려 담합을 벌인 겁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건의 입찰과 계약연장 13건을 포함 총 908억 원어치의 구매계약에서 담합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물량을 7대3으로 나누기로 하고 이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전국 15개 혈액원을 나눠서 입찰했습니다.

태창산업이 담합에서 이탈한 지난해 입찰에선 녹십자가 물량을 모두 가져갔지만 공급가격은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담합으로 적십자사가 1.5배 더 비싼 값에 혈액주머니를 산 셈입니다.

공정위는 담합으로 올린 매출에 따라 녹십자에 58억, 태창에 19억 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특히, 지배적 사업자인 녹십자의 위법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이례적으로 높은 부과율을 적용했습니다.

다만, 적십자사가 혈액주머니 시장을 독과점한 녹십자와 유착했다는 의혹은 이번 조사에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KBS 시사기획 창은 적십자사의 혈액주머니 계약이 부당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공정위는 녹십자MS 법인과 실무책임자 1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 적십자사, ‘혈액주머니’ 담합 업체에 77억 과징금
    • 입력 2019-07-17 17:15:56
    • 수정2019-07-17 17:38:40
    뉴스 5
[앵커]

헌혈할 때 혈액을 보관하기 위해 혈액주머니를 씁니다.

적십자사에서 매년 150억 원어치를 구매하는데, 이 입찰에서 담합한 2개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혈액공급의 90%를 독점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채혈부터 수혈까지 혈액 유통을 위해 해마다 200만 개의 혈액주머니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 주머니를 만드는 녹십자MS와 태창산업은 2011년부터 4년간 공급물량과 입찰가를 사전 합의해 공급가를 높였습니다.

적십자사가 여러 업체에서 동시에 혈액주머니를 공급받을 수 있게 계약방식을 바꾸자 가격경쟁을 막으려 담합을 벌인 겁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건의 입찰과 계약연장 13건을 포함 총 908억 원어치의 구매계약에서 담합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물량을 7대3으로 나누기로 하고 이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전국 15개 혈액원을 나눠서 입찰했습니다.

태창산업이 담합에서 이탈한 지난해 입찰에선 녹십자가 물량을 모두 가져갔지만 공급가격은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담합으로 적십자사가 1.5배 더 비싼 값에 혈액주머니를 산 셈입니다.

공정위는 담합으로 올린 매출에 따라 녹십자에 58억, 태창에 19억 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특히, 지배적 사업자인 녹십자의 위법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이례적으로 높은 부과율을 적용했습니다.

다만, 적십자사가 혈액주머니 시장을 독과점한 녹십자와 유착했다는 의혹은 이번 조사에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KBS 시사기획 창은 적십자사의 혈액주머니 계약이 부당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공정위는 녹십자MS 법인과 실무책임자 1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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