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김태한 대표 구속영장 심사…‘분식회계 혐의’ 첫 영장

입력 2019.07.19 (12:25) 수정 2019.07.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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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증거인멸이 아닌 분식회계 본안에 대한 첫 구속영장 청구입니다.

김 대표와 함께 영장이 청구된 임원 중 한 명은 검찰 조사에서 분식회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지윤 기자, 영장심사가 한창 진행중이죠?

[리포트]

네, 2시간 전쯤인 오전 10시 반부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시작됐습니다.

김 대표는 10시쯤 법원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영장심사를 받는 사람은 김 대표와 김동중 전무, 심 모 상무 등 3명입니다.

증거인멸 혐의가 아닌 분식회계 본안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처음입니다.

수사 시작 8개월 만인데요.

김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분식회계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또 자사 주식을 사들이면서 38억 원 가량의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그룹 미래전략실에 상장 대가를 챙겨달라며 주식 매입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해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미전실이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김 대표가 구속될 경우, 검찰 수사는 더 윗선으로 뻗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분식회계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영장심사를 받는 최고재무책임자 김동중 전무가 수사 과정에서 분식회계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4년과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가 잘못됐고, 조작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작성된 회계법인 보고서를 삼성바이오로직스 재무제표에 반영했다고 인정한 건데요.

분식회계와 관련해 삼성 내부에서 나온 첫 자백인 만큼, 검찰도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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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김태한 대표 구속영장 심사…‘분식회계 혐의’ 첫 영장
    • 입력 2019-07-19 12:30:46
    • 수정2019-07-19 13:05:11
    뉴스 12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증거인멸이 아닌 분식회계 본안에 대한 첫 구속영장 청구입니다.

김 대표와 함께 영장이 청구된 임원 중 한 명은 검찰 조사에서 분식회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지윤 기자, 영장심사가 한창 진행중이죠?

[리포트]

네, 2시간 전쯤인 오전 10시 반부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시작됐습니다.

김 대표는 10시쯤 법원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영장심사를 받는 사람은 김 대표와 김동중 전무, 심 모 상무 등 3명입니다.

증거인멸 혐의가 아닌 분식회계 본안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처음입니다.

수사 시작 8개월 만인데요.

김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분식회계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또 자사 주식을 사들이면서 38억 원 가량의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그룹 미래전략실에 상장 대가를 챙겨달라며 주식 매입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해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미전실이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김 대표가 구속될 경우, 검찰 수사는 더 윗선으로 뻗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분식회계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영장심사를 받는 최고재무책임자 김동중 전무가 수사 과정에서 분식회계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4년과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가 잘못됐고, 조작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작성된 회계법인 보고서를 삼성바이오로직스 재무제표에 반영했다고 인정한 건데요.

분식회계와 관련해 삼성 내부에서 나온 첫 자백인 만큼, 검찰도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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