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폭행정황 드러나…작업장 원장, 근무자도 폭행

입력 2019.07.23 (07:37) 수정 2019.10.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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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 충격기까지 이용해 장애 아동을 학대한 의혹을 받은 복지법인 대표가 최근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법인의 보호작업장 원장과 또 다른 근무자도 장애아동들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된 장애인시설 법인 대표 A 씨.

A 씨의 폭행장면이 시설 CCTV에 포착됐습니다.

화면에는 A 씨가 장애아동이 모여 있는 식사시간에 한 아동의 목을 한 손으로 조르고 이 아동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목을 부여잡습니다.

또 다른 시간에는 A 씨가 한 장애아동의 얼굴을 팔 뒤꿈치로 때리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복지시설 법인대표 A 씨는 이곳 장애인 단기보호센터 거실에서 장애인 등에게 수차례 폭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행을 한 건 A 씨만이 아니었습니다.

A씨와 함께 근무했던 시설근무자 B씨와 법인 산하 장애인보호작업장 원장 C씨도 장애 아동을 폭행한 증거와 증언이 나와 경찰에 추가 입건됐습니다.

[B 씨/센터 아동학대 혐의 근무자/음성변조 : "폭력적인 행동을 했어요. 저도 4~5대 맞으면 사람이니까 기분이 안 좋잖아요. 제압했죠. 팔을 붙잡고 목을 누르는 식으로…."]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폭행 장면이 담긴 CCTV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사건을 조만간 검찰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피해 장애아동 가족들은 추가적인 폭행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피해 아동 고모/음성변조 : "(아이가)고모, 거기는 안 갈 거예요. 가지 말게 해주세요. 손을 비벼가며 그래요."]

이런 가운데 경찰은 A 씨가 학대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충격기 2대를 압수해 학대아동 상처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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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아동 폭행정황 드러나…작업장 원장, 근무자도 폭행
    • 입력 2019-07-23 07:40:18
    • 수정2019-10-14 07: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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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 충격기까지 이용해 장애 아동을 학대한 의혹을 받은 복지법인 대표가 최근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법인의 보호작업장 원장과 또 다른 근무자도 장애아동들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된 장애인시설 법인 대표 A 씨.

A 씨의 폭행장면이 시설 CCTV에 포착됐습니다.

화면에는 A 씨가 장애아동이 모여 있는 식사시간에 한 아동의 목을 한 손으로 조르고 이 아동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목을 부여잡습니다.

또 다른 시간에는 A 씨가 한 장애아동의 얼굴을 팔 뒤꿈치로 때리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복지시설 법인대표 A 씨는 이곳 장애인 단기보호센터 거실에서 장애인 등에게 수차례 폭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행을 한 건 A 씨만이 아니었습니다.

A씨와 함께 근무했던 시설근무자 B씨와 법인 산하 장애인보호작업장 원장 C씨도 장애 아동을 폭행한 증거와 증언이 나와 경찰에 추가 입건됐습니다.

[B 씨/센터 아동학대 혐의 근무자/음성변조 : "폭력적인 행동을 했어요. 저도 4~5대 맞으면 사람이니까 기분이 안 좋잖아요. 제압했죠. 팔을 붙잡고 목을 누르는 식으로…."]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폭행 장면이 담긴 CCTV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사건을 조만간 검찰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피해 장애아동 가족들은 추가적인 폭행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피해 아동 고모/음성변조 : "(아이가)고모, 거기는 안 갈 거예요. 가지 말게 해주세요. 손을 비벼가며 그래요."]

이런 가운데 경찰은 A 씨가 학대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충격기 2대를 압수해 학대아동 상처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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