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길 막히면 하늘 난다…‘플라잉카’ 시대 임박

입력 2019.07.26 (10:49) 수정 2019.07.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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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F 영화나 만화에서 봤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언제쯤 현실이 될까? 늘 궁금했는데요.

이제 몇 년 후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하늘을 날 준비를 마친 '플라잉카'들, 지구촌 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하얀 구름 자국을 남기며 멋지게 하늘을 날아갑니다.

이번 한 주 동안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는 세계 최대규모의 '에어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매년 각국의 항공 산업 기업들이 모여 첨단 제품의 비행 시연과 차세대 항공 모델을 소개하는데요.

올해 방문객들의 이목을 유독 사로잡은 전시가 있습니다.

[데이브 차임슨/실험 항공기 협회 마케팅&사업 개발 담당 : "올해는 새롭게 도시 항공 교통수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험 항공기의 다음 세대가 될 겁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일명 도시형 '플라잉카'입니다.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데요.

플라잉카는 항공기와 자동차의 기능을 결합해 도로주행과 공중 비행이 모두 가능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교통 체증 해소인데요. 막힘없이 신속히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이 플라잉카는 미국 스타트업 회사가 개발한 '블랙플라이'입니다.

한 시간에 약 100km를 이동할 수 있고, 반경 10m의 좁은 공간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데이브 차임슨/실험 항공기 협회 마케팅&사업 개발 담당 : "이것이야말로 육지·하늘 양용이며,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는 이동수단입니다. 개인이 뒷마당에서 바로 이륙할 수 있고, 활주로가 필요 없습니다."]

전시장 한쪽에서는 '블랙플라이'의 가상 체험도 진행 중인데요.

[그레그 밀러/블랙플라이 체험자 : "아주 부드럽고요, 일단 타서 운전대를 잡아보면 누구든 쉽게 (조종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선을 끄는 빨간색 플라잉 스포츠카도 있습니다.

이름은 '스위치블레이드'인데요.

시험 비행결과, 하늘에서의 평균 시속은 160km로 측정됐고, 최대 30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판매가는 약 1억8천만 원을 희망하고 있는데요.

[샘 부스필드/삼손스카이 창업자 : "저희는 수년간 몇 가지 다른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누군가 '이봐, 고속도로에서 경찰 단속에 걸렸을 때 날개를 펴고 도망갈 수 있는 거야?'라고 물어봐 웃은 적도 있죠."]

플라잉카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운전면허와 비행면허,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또, 항공기와 충돌을 막기 위해 고도 8,000m 이상은 비행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부터 연구 개발을 시작한 플라잉카는 이르면 3년 뒤엔 상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가장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플라잉카는 2023년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미국의 우버 에어택시입니다.

내년부터 미국과 호주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합니다.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 개막에 맞춰 플라잉카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늘 이동 혁명을 위한 민관 협의회'를 설립하고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로드맵과 관련 규정을 검토 중입니다.

중국은 2017년 미국의 플라잉카 스타트업 회사를 인수해, 올해 안에 시제품을 출시하고 2023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직이착륙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플라잉카의 상용화는 새로운 항공 안전 관리 시스템, 면허 승인 체계, 저고도 비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 등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또 대중이 선뜻 사기 비싼 가격도 아직 걸림돌로 남아있습니다.

꽉 막힌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 시원하게 하늘을 날아가는 그 날이 가까운 미래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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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길 막히면 하늘 난다…‘플라잉카’ 시대 임박
    • 입력 2019-07-26 10:53:58
    • 수정2019-07-26 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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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F 영화나 만화에서 봤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언제쯤 현실이 될까? 늘 궁금했는데요.

이제 몇 년 후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하늘을 날 준비를 마친 '플라잉카'들, 지구촌 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하얀 구름 자국을 남기며 멋지게 하늘을 날아갑니다.

이번 한 주 동안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는 세계 최대규모의 '에어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매년 각국의 항공 산업 기업들이 모여 첨단 제품의 비행 시연과 차세대 항공 모델을 소개하는데요.

올해 방문객들의 이목을 유독 사로잡은 전시가 있습니다.

[데이브 차임슨/실험 항공기 협회 마케팅&사업 개발 담당 : "올해는 새롭게 도시 항공 교통수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험 항공기의 다음 세대가 될 겁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일명 도시형 '플라잉카'입니다.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데요.

플라잉카는 항공기와 자동차의 기능을 결합해 도로주행과 공중 비행이 모두 가능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교통 체증 해소인데요. 막힘없이 신속히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이 플라잉카는 미국 스타트업 회사가 개발한 '블랙플라이'입니다.

한 시간에 약 100km를 이동할 수 있고, 반경 10m의 좁은 공간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데이브 차임슨/실험 항공기 협회 마케팅&사업 개발 담당 : "이것이야말로 육지·하늘 양용이며,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는 이동수단입니다. 개인이 뒷마당에서 바로 이륙할 수 있고, 활주로가 필요 없습니다."]

전시장 한쪽에서는 '블랙플라이'의 가상 체험도 진행 중인데요.

[그레그 밀러/블랙플라이 체험자 : "아주 부드럽고요, 일단 타서 운전대를 잡아보면 누구든 쉽게 (조종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선을 끄는 빨간색 플라잉 스포츠카도 있습니다.

이름은 '스위치블레이드'인데요.

시험 비행결과, 하늘에서의 평균 시속은 160km로 측정됐고, 최대 30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판매가는 약 1억8천만 원을 희망하고 있는데요.

[샘 부스필드/삼손스카이 창업자 : "저희는 수년간 몇 가지 다른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누군가 '이봐, 고속도로에서 경찰 단속에 걸렸을 때 날개를 펴고 도망갈 수 있는 거야?'라고 물어봐 웃은 적도 있죠."]

플라잉카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운전면허와 비행면허,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또, 항공기와 충돌을 막기 위해 고도 8,000m 이상은 비행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부터 연구 개발을 시작한 플라잉카는 이르면 3년 뒤엔 상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가장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플라잉카는 2023년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미국의 우버 에어택시입니다.

내년부터 미국과 호주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합니다.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 개막에 맞춰 플라잉카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늘 이동 혁명을 위한 민관 협의회'를 설립하고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로드맵과 관련 규정을 검토 중입니다.

중국은 2017년 미국의 플라잉카 스타트업 회사를 인수해, 올해 안에 시제품을 출시하고 2023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직이착륙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플라잉카의 상용화는 새로운 항공 안전 관리 시스템, 면허 승인 체계, 저고도 비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 등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또 대중이 선뜻 사기 비싼 가격도 아직 걸림돌로 남아있습니다.

꽉 막힌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 시원하게 하늘을 날아가는 그 날이 가까운 미래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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