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폭력 행위는 불법”…49명 체포·부상자 속출

입력 2019.07.29 (19:04) 수정 2019.07.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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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째 이어지는 홍콩 사태, 지난 주말 시위에선 49명이 체포되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점점 격렬해지고 있는데요.

홍콩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중앙정부의 기관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밤이 또다시 최루탄 연기와 고무탄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해산 작전을 펼치는 경찰과 극렬히 저항하는 시위대와의 충돌이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최소 1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49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환법으로 촉발된 시위가 확대되면서 반중국 정서가 갈수록 커지고, 중국 정부를 상징하는 휘장을 훼손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홍콩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정부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홍콩 내정과 관련된 첫 기자회견입니다.

시위대의 폭력 행위는 홍콩의 법치와 사회질서를 해치는 불법이라면서, 중앙정부는 캐리 람 행정장관과 법 집행에 나서는 홍콩 경찰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광/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 "홍콩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단호하게 법치를 수호하기 바랍니다. 일부의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짓밟는 것을 좌시해선 안 됩니다."]

인민해방군의 투입 가능성도 재확인했습니다.

최근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한 '백색테러'의 경찰 유착 유혹에는 근거 없는 모독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송환법 완전 철회 등 시위대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으면서도, 시위대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서방국가들에 대해선 내정간섭을 해선 안 된다며 강한 경계심을 보였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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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정부 “폭력 행위는 불법”…49명 체포·부상자 속출
    • 입력 2019-07-29 19:07:27
    • 수정2019-07-29 21:07:25
    뉴스 7
[앵커]

두 달째 이어지는 홍콩 사태, 지난 주말 시위에선 49명이 체포되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점점 격렬해지고 있는데요.

홍콩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중앙정부의 기관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밤이 또다시 최루탄 연기와 고무탄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해산 작전을 펼치는 경찰과 극렬히 저항하는 시위대와의 충돌이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최소 1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49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환법으로 촉발된 시위가 확대되면서 반중국 정서가 갈수록 커지고, 중국 정부를 상징하는 휘장을 훼손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홍콩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정부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홍콩 내정과 관련된 첫 기자회견입니다.

시위대의 폭력 행위는 홍콩의 법치와 사회질서를 해치는 불법이라면서, 중앙정부는 캐리 람 행정장관과 법 집행에 나서는 홍콩 경찰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광/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 "홍콩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단호하게 법치를 수호하기 바랍니다. 일부의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짓밟는 것을 좌시해선 안 됩니다."]

인민해방군의 투입 가능성도 재확인했습니다.

최근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한 '백색테러'의 경찰 유착 유혹에는 근거 없는 모독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송환법 완전 철회 등 시위대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으면서도, 시위대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서방국가들에 대해선 내정간섭을 해선 안 된다며 강한 경계심을 보였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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