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선장 곧 영장 재청구…헝가리 대법원 “보석 위법”

입력 2019.07.30 (21:42) 수정 2019.07.3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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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헝가리 대법원이 바이킹 시긴호 선장 보석 결정이 위법이라고 판단했고, 선장은 다시 소환돼 구조조치를 하지 않은 새로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대법원은 가해 선박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에 대한 보석 결정이 세 가지 측면에서 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은 보석금 등 보석 조건이 도주 우려를 불식할 수 없고, 헝가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범죄인 인도조약이 없다는 점이 고려되지 않은 채 보석이 허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고등법원이 검찰 측 항고이유를 고려하지 않은 점도 위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헝가리 대법원 재판관 : "도주나 잠적 우려가 없는 등 보석을 허용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보석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 합동대응팀은 헝가리 검찰이 법률 검토를 거쳐 바이킹 시긴호 유리 선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유리 선장은 다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지난달 13일 풀려난지 50일 가까이 지나 소환조사가 시작된 겁니다.

대형 인명사고 유발이라는 기존 혐의 외에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선박에서 확보한 자료에 대한 전문가 분석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전문적이어서, 분석이 끝나려면 앞으로도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유람선이 침몰한지 두 달이 더 지났지만 승객 한 명이 아직 실종상태입니다.

우리 정부 합동대응팀은 아쉬움 속에 현지 활동을 끝내고 오늘(30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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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킹 선장 곧 영장 재청구…헝가리 대법원 “보석 위법”
    • 입력 2019-07-30 21:43:51
    • 수정2019-07-31 08: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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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헝가리 대법원이 바이킹 시긴호 선장 보석 결정이 위법이라고 판단했고, 선장은 다시 소환돼 구조조치를 하지 않은 새로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대법원은 가해 선박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에 대한 보석 결정이 세 가지 측면에서 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은 보석금 등 보석 조건이 도주 우려를 불식할 수 없고, 헝가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범죄인 인도조약이 없다는 점이 고려되지 않은 채 보석이 허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고등법원이 검찰 측 항고이유를 고려하지 않은 점도 위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헝가리 대법원 재판관 : "도주나 잠적 우려가 없는 등 보석을 허용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보석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 합동대응팀은 헝가리 검찰이 법률 검토를 거쳐 바이킹 시긴호 유리 선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유리 선장은 다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지난달 13일 풀려난지 50일 가까이 지나 소환조사가 시작된 겁니다. 대형 인명사고 유발이라는 기존 혐의 외에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선박에서 확보한 자료에 대한 전문가 분석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전문적이어서, 분석이 끝나려면 앞으로도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유람선이 침몰한지 두 달이 더 지났지만 승객 한 명이 아직 실종상태입니다. 우리 정부 합동대응팀은 아쉬움 속에 현지 활동을 끝내고 오늘(30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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