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말 못 할 고통 ‘치질’ 여름철 관리가 중요하다!

입력 2019.08.01 (12:49) 수정 2019.08.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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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이 살면서 한 번은 경험하지만 누군가에게 말하기 곤란한 게 치질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증상이 심해진다고 하는데 치질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과 예방법까지 정보충전에서 치질의 모든 것, 시원하게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인 75%가 평생 한 번 정도는 앓지만 누구에게도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치질인데요.

[이관철/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해서 하는 말이고요. 치핵, 치열, 치루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치핵은 항문에 혹이 튀어나오는 질병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치열은 항문이 찢어지는 질병이고요. 치루는 항문샘에 염증이 생겨서 고름을 만들어 내는 질환이 되겠습니다. 그중에서 치핵이 65~70%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항문 질환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 치질이 발병되면 말하기 민망해 그대로 내버려 두기 일쑤인데요.

요즘 같은 여름철엔 이러한 치질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관철/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수분이 많이 부족하게 되는데요. 수분 공급을 제대로 해 주지 않으면 변이 딱딱하게 돼서 항문에 무리를 가하게 되면 치핵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 치질을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습니다."]

김정은 씨는 1년째 계속된 항문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대변을 볼 때마다 항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는데요.

[김정은/가명 : "변을 볼 때 피도 많이 나고 아프기도 하고 그렇다 보니까 무섭고 빨리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병원에 오게 됐습니다."]

치질은 대부분 50대 이상 중년에게서 많이 걸린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엔 무리한 다이어트와 여성 음주율 증가로 인해 20~30대 젊은 여성의 치질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연, 정은 씨의 상태는 어떨까요?

먼저, 전문의가 항문의 상태를 살펴보는 시진을 하고요.

이어서 바이오 피드백 검사를 진행합니다.

바이오 피드백 검사란, 항문의 힘을 줬다 풀었다를 반복하며 변을 볼 때 항문이 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를 그래프를 통해 알아보는 검사인데요.

정은 씨의 결과는 어떨까요?

[정규영/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환자의 경우) 안쪽에 있는 치핵이 바깥쪽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면서 괄약근이 잡았다가 놨다 하는 상태예요. 수술밖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치질, 원인은 무엇일까요?

[정규영/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치질의 원인은 변비, 과음 또는 임신이라든지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이런 것들이 항문 쪽의 혈액을 모이게 함으로써 치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치질이 발생하고도 수술하는 것이 두려워 발병 초기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적다는 겁니다.

그런데 가장 많이 걸리는 치핵의 경우 무조건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치료방법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치핵은 네 가지 단계로 나뉩니다.

출혈은 있지만, 항문이 빠졌다 들어가는 가벼운 탈항 증상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반면, 빠진 항문이 손가락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는다면 치핵 3도 이상으로 판단하고 수술해야 합니다.

만약 병원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치질약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치질약의 경우, 항문에 직접 넣는 좌제를 비롯해 바르는 연고형까지 다양합니다.

최근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질약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치질약을 구입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김영숙/약사 : "약국에서 판매하는 치질약의 경우 통증 완화의 목적으로 연고나 좌제를 사용하고 있고요. (항문) 혈관의 문제인 치질의 원인을 위해서 먹는 치질약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약품으로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는 반드시 병원 진료를 통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항문 괄약근과 속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요.

[김선우/헬스 큐레이터 : "치질에는 항문 조임근과 골반 기저근 등의 심부 근육들의 기능 강화가 중요합니다. 항문을 배꼽 쪽으로 끌어당겨 주면서 항문과 연결된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동작이 치질의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치질 예방 운동 첫 번째는 엎드린 상태에서 항문에 힘을 준 뒤 다리를 천천히 위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는데요.

항문 주변 근육을 강화해 항문이 돌출되는 증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의자와 공을 이용한 동작인데요.

등을 바닥에 붙이고 양쪽 발을 의자에 올립니다.

그리고 무릎 사이에 공을 낀 뒤 항문에 힘을 주면서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반복해주는데요.

이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김선우/헬스 큐레이터 : "의자에 올린 다리는 옆에서 보았을 때 직각이 되도록 자세를 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엉덩이를 너무 높게 들지 않아야 항문 조임근과 주변 근육이 함께 강화되어 치질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치질, 더는 민망해하거나 감추지 말고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통해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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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말 못 할 고통 ‘치질’ 여름철 관리가 중요하다!
    • 입력 2019-08-01 12:54:15
    • 수정2019-08-01 12:57:35
    뉴스 12
[앵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이 살면서 한 번은 경험하지만 누군가에게 말하기 곤란한 게 치질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증상이 심해진다고 하는데 치질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과 예방법까지 정보충전에서 치질의 모든 것, 시원하게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인 75%가 평생 한 번 정도는 앓지만 누구에게도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치질인데요.

[이관철/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해서 하는 말이고요. 치핵, 치열, 치루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치핵은 항문에 혹이 튀어나오는 질병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치열은 항문이 찢어지는 질병이고요. 치루는 항문샘에 염증이 생겨서 고름을 만들어 내는 질환이 되겠습니다. 그중에서 치핵이 65~70%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항문 질환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 치질이 발병되면 말하기 민망해 그대로 내버려 두기 일쑤인데요.

요즘 같은 여름철엔 이러한 치질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관철/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수분이 많이 부족하게 되는데요. 수분 공급을 제대로 해 주지 않으면 변이 딱딱하게 돼서 항문에 무리를 가하게 되면 치핵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 치질을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습니다."]

김정은 씨는 1년째 계속된 항문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대변을 볼 때마다 항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는데요.

[김정은/가명 : "변을 볼 때 피도 많이 나고 아프기도 하고 그렇다 보니까 무섭고 빨리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병원에 오게 됐습니다."]

치질은 대부분 50대 이상 중년에게서 많이 걸린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엔 무리한 다이어트와 여성 음주율 증가로 인해 20~30대 젊은 여성의 치질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연, 정은 씨의 상태는 어떨까요?

먼저, 전문의가 항문의 상태를 살펴보는 시진을 하고요.

이어서 바이오 피드백 검사를 진행합니다.

바이오 피드백 검사란, 항문의 힘을 줬다 풀었다를 반복하며 변을 볼 때 항문이 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를 그래프를 통해 알아보는 검사인데요.

정은 씨의 결과는 어떨까요?

[정규영/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환자의 경우) 안쪽에 있는 치핵이 바깥쪽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면서 괄약근이 잡았다가 놨다 하는 상태예요. 수술밖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치질, 원인은 무엇일까요?

[정규영/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치질의 원인은 변비, 과음 또는 임신이라든지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이런 것들이 항문 쪽의 혈액을 모이게 함으로써 치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치질이 발생하고도 수술하는 것이 두려워 발병 초기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적다는 겁니다.

그런데 가장 많이 걸리는 치핵의 경우 무조건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치료방법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치핵은 네 가지 단계로 나뉩니다.

출혈은 있지만, 항문이 빠졌다 들어가는 가벼운 탈항 증상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반면, 빠진 항문이 손가락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는다면 치핵 3도 이상으로 판단하고 수술해야 합니다.

만약 병원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치질약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치질약의 경우, 항문에 직접 넣는 좌제를 비롯해 바르는 연고형까지 다양합니다.

최근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질약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치질약을 구입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김영숙/약사 : "약국에서 판매하는 치질약의 경우 통증 완화의 목적으로 연고나 좌제를 사용하고 있고요. (항문) 혈관의 문제인 치질의 원인을 위해서 먹는 치질약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약품으로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는 반드시 병원 진료를 통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항문 괄약근과 속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요.

[김선우/헬스 큐레이터 : "치질에는 항문 조임근과 골반 기저근 등의 심부 근육들의 기능 강화가 중요합니다. 항문을 배꼽 쪽으로 끌어당겨 주면서 항문과 연결된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동작이 치질의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치질 예방 운동 첫 번째는 엎드린 상태에서 항문에 힘을 준 뒤 다리를 천천히 위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는데요.

항문 주변 근육을 강화해 항문이 돌출되는 증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의자와 공을 이용한 동작인데요.

등을 바닥에 붙이고 양쪽 발을 의자에 올립니다.

그리고 무릎 사이에 공을 낀 뒤 항문에 힘을 주면서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반복해주는데요.

이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김선우/헬스 큐레이터 : "의자에 올린 다리는 옆에서 보았을 때 직각이 되도록 자세를 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엉덩이를 너무 높게 들지 않아야 항문 조임근과 주변 근육이 함께 강화되어 치질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치질, 더는 민망해하거나 감추지 말고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통해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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