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력에도 일본 설득 실패”…내일 백색국가 제외 확실

입력 2019.08.01 (18:59) 수정 2019.08.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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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렵사리 성사돼 기대를 모았던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양국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외교부는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입장이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는 방콕을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란 기자,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결정을 하루 앞두고 한일 회담이 냉랭하게 끝났는데, 미국이 어느 정도 노력을 했는데도 변화가 없었어요?

[기자]

네, 오전에 시작된 한일 회담은 1시간도 안 돼 끝났습니다.

회담 직후 강경화 장관은 기자들 앞에서 간략한 결과를 설명했는데요.

현 상황을 타개하거나 입장차를 줄일 만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일본이 내일 백색국가 배제 조치를 강행하면 양국 관계에 심각한 파장이 생길 것이고,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핵심인 한일 군사정보교류협정, '지소미아'도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는 안보 문제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는 기존 입장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세영 외교부 제1 차관은 오늘 오후 국회에 출석해, 내일 오전 10시 일본 각의에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랐지만 일본을 설득해 입장을 바꾸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도 "현재로서는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여러 검토를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럴 경우 일본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내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고됐는데, 미국이 이제까지와 달리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지가 관건이군요?

[기자]

조금 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시간이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내일 오후 4시 반,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6시 반인데요.

미일 양자회담을 3시 반, 한미 회담을 4시에 진행한 뒤 4시 반에 한미일 회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이 과연 어떤 발언을 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잠시 뒤 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 40분에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주최국인 태국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섭니다.

이 때 내일 한미일 회담에 대한 미국의 구상을 대략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방콕에서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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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노력에도 일본 설득 실패”…내일 백색국가 제외 확실
    • 입력 2019-08-01 19:01:39
    • 수정2019-08-01 19:06:43
    뉴스 7
[앵커]

어렵사리 성사돼 기대를 모았던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양국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외교부는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입장이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는 방콕을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란 기자,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결정을 하루 앞두고 한일 회담이 냉랭하게 끝났는데, 미국이 어느 정도 노력을 했는데도 변화가 없었어요?

[기자]

네, 오전에 시작된 한일 회담은 1시간도 안 돼 끝났습니다.

회담 직후 강경화 장관은 기자들 앞에서 간략한 결과를 설명했는데요.

현 상황을 타개하거나 입장차를 줄일 만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일본이 내일 백색국가 배제 조치를 강행하면 양국 관계에 심각한 파장이 생길 것이고,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핵심인 한일 군사정보교류협정, '지소미아'도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는 안보 문제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는 기존 입장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세영 외교부 제1 차관은 오늘 오후 국회에 출석해, 내일 오전 10시 일본 각의에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랐지만 일본을 설득해 입장을 바꾸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도 "현재로서는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여러 검토를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럴 경우 일본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내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고됐는데, 미국이 이제까지와 달리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지가 관건이군요?

[기자]

조금 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시간이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내일 오후 4시 반,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6시 반인데요.

미일 양자회담을 3시 반, 한미 회담을 4시에 진행한 뒤 4시 반에 한미일 회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이 과연 어떤 발언을 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잠시 뒤 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 40분에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주최국인 태국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섭니다.

이 때 내일 한미일 회담에 대한 미국의 구상을 대략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방콕에서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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