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취약성’ 더 높아진다…시군구 절반 이상이 ‘위험’

입력 2019.08.01 (19:16) 수정 2019.08.0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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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찜통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문제지만 앞으로 10년 동안 폭염 위험도가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정부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국을 덮쳤던 기록적인 폭염.

4천5백여 명의 온열 질환자가 생겼고, 그중 48명이 숨졌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 특보 지역이 점차 늘면서 올해도 더위와의 싸움은 시작됐습니다.

[김한수/서울시 양천구 : "더우면 수건 가져와서 죄다 닦고... 힘드니까 옷 벗고 여기서도 부채질하고 그러고 있지 뭐..."]

해가 갈수록 더 더워지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가 2021년부터 10년 동안 폭염 위험도를 분석했더니, 전국 자치단체 중 중 절반이 넘는 곳이 '높음' 이상이었습니다.

기준연도인 2001~2010년 당시 69곳이었던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폭염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나타난 지역은 19곳에서 48곳으로, '높음' 지역은 50곳에서 78곳으로 각각 늘었습니다.

최고기온과 습도 같은 기상적 변화 요인에 지역별 고령 인구 비율과 녹지 면적 등이 위험도 평가에 반영됐습니다.

[배연진/환경부 신기후체제대응팀장 :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따라 일 최고기온 등 위해성이 증가하고, 고령화에 따른 노출성, 도시화 면적 비율과 같은 취약성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량 조절에 실패할 경우 폭염 위험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지역의 기반 여건을 고려한 폭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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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취약성’ 더 높아진다…시군구 절반 이상이 ‘위험’
    • 입력 2019-08-01 19:19:46
    • 수정2019-08-01 19: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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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찜통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문제지만 앞으로 10년 동안 폭염 위험도가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정부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국을 덮쳤던 기록적인 폭염.

4천5백여 명의 온열 질환자가 생겼고, 그중 48명이 숨졌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 특보 지역이 점차 늘면서 올해도 더위와의 싸움은 시작됐습니다.

[김한수/서울시 양천구 : "더우면 수건 가져와서 죄다 닦고... 힘드니까 옷 벗고 여기서도 부채질하고 그러고 있지 뭐..."]

해가 갈수록 더 더워지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가 2021년부터 10년 동안 폭염 위험도를 분석했더니, 전국 자치단체 중 중 절반이 넘는 곳이 '높음' 이상이었습니다.

기준연도인 2001~2010년 당시 69곳이었던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폭염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나타난 지역은 19곳에서 48곳으로, '높음' 지역은 50곳에서 78곳으로 각각 늘었습니다.

최고기온과 습도 같은 기상적 변화 요인에 지역별 고령 인구 비율과 녹지 면적 등이 위험도 평가에 반영됐습니다.

[배연진/환경부 신기후체제대응팀장 :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따라 일 최고기온 등 위해성이 증가하고, 고령화에 따른 노출성, 도시화 면적 비율과 같은 취약성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량 조절에 실패할 경우 폭염 위험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지역의 기반 여건을 고려한 폭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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