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밤샘 협상…5.8조 규모 오늘 처리 재시도

입력 2019.08.02 (06:10) 수정 2019.08.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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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을 앞두고도 국회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이 포함된 추가경정안, 대 일본 결의안을 약속했던 어제, 처리하질 못했습니다.

밤샘협상 끝에 추경 총규모를 5조 8천억 원 정도로 하기로 하고, 오늘 다시 본회의 처리를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추경안이 제출되고 오늘이 꼭 100일 째입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히 추가경정안에 추가된 예산 2천 7백억여 원을 놓고는 여야간 이견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추경안의 총액 규모였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어젯밤 : "마무리는 안 됐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좀 더 협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선심성 예산과 국채 발행을 줄이기 위해 추경안 중 2조 원 정도는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재해 재난, 미세먼지, 일본 추경 이런 부분은 받아들이 것이고, 나머지 경기부양 추경은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당과 정부는 추경안 처리가 많이 늦어진데다, 규모까지 줄이면 기대한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며 삭감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맞섰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완전히 제외하는 쪽으로 가게 되면 경제 상황은 지금보다 조금 더 심각하고, 우리의 대응도 더 기민하고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여야의 밀고 당기기 끝에 당초 약속했던 어제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다만, 여야는 밤샘 협상 끝에 일단 추경안 총규모를 5조 8천 억원대로 조정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루고, 세부 내용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여야의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추경안은 오늘 오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본회의가 열리면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 요구 결의안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침범을 규탄하는 결의안, 140여개의 법안 등도 함께 처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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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 밤샘 협상…5.8조 규모 오늘 처리 재시도
    • 입력 2019-08-02 06:16:10
    • 수정2019-08-02 08: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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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을 앞두고도 국회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이 포함된 추가경정안, 대 일본 결의안을 약속했던 어제, 처리하질 못했습니다.

밤샘협상 끝에 추경 총규모를 5조 8천억 원 정도로 하기로 하고, 오늘 다시 본회의 처리를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추경안이 제출되고 오늘이 꼭 100일 째입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히 추가경정안에 추가된 예산 2천 7백억여 원을 놓고는 여야간 이견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추경안의 총액 규모였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어젯밤 : "마무리는 안 됐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좀 더 협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선심성 예산과 국채 발행을 줄이기 위해 추경안 중 2조 원 정도는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재해 재난, 미세먼지, 일본 추경 이런 부분은 받아들이 것이고, 나머지 경기부양 추경은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당과 정부는 추경안 처리가 많이 늦어진데다, 규모까지 줄이면 기대한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며 삭감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맞섰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완전히 제외하는 쪽으로 가게 되면 경제 상황은 지금보다 조금 더 심각하고, 우리의 대응도 더 기민하고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여야의 밀고 당기기 끝에 당초 약속했던 어제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다만, 여야는 밤샘 협상 끝에 일단 추경안 총규모를 5조 8천 억원대로 조정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루고, 세부 내용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여야의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추경안은 오늘 오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본회의가 열리면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 요구 결의안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침범을 규탄하는 결의안, 140여개의 법안 등도 함께 처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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