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정서 확산에 문화교류 위축…항일 공연·영화 ‘인기’

입력 2019.08.02 (12:33) 수정 2019.08.0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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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양국 관계가 전에 없이 악화되면서 반일 정서가 확산함에 따라 문화예술계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양국 간 문화 교류 행사는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한편, 항일 독립운동이나 위안부 역사를 다룬 공연과 영화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렇게 조명이 켜지면~"]

경기 안산지역의 이 청소년 극단은 지난 일요일 예정했던 일본 공연을 출국 전날 취소했습니다.

일본의 한 지역 청소년 극단과 3년째 해오던 방문공연을 올해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종철/안산문화재단 지역문화실 교육사업팀 대리 : "많은 지자체나 일반 민간단체에서 교류에 대해 잠정 중단하는 부분에 대해 저희도 동참하고 아이들이 가서든 갔다 와서든 상처가 되지 않도록..."]

대표적 문화교류 행사의 하나인 일본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도 올해는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처음 준비한 조선통신사선 승선 행사는 아예 무산됐습니다.

이달 23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비롯해 양국 예술인들의 교류 공연과 축제들도 줄줄이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조광식/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집행위원장 :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코미디언을 초청은 했는데 계속 진행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심에 빠져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그린 이 뮤지컬은 최근 좌석 점유율이 10% 이상 늘었습니다.

[오세현/경기도 안양시 : "최근에 일본과의 여러 문제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라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뜻깊고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일본 극우세력의 실체를 폭로한 영화 '주전장'은,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관객 만 명을 넘겼습니다.

영화 '봉오동 전투'와 '김복동'도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끄는 등 항일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새삼 주목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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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일 정서 확산에 문화교류 위축…항일 공연·영화 ‘인기’
    • 입력 2019-08-02 12:35:20
    • 수정2019-08-02 12:39:48
    뉴스 12
[앵커]

한일 양국 관계가 전에 없이 악화되면서 반일 정서가 확산함에 따라 문화예술계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양국 간 문화 교류 행사는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한편, 항일 독립운동이나 위안부 역사를 다룬 공연과 영화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렇게 조명이 켜지면~"]

경기 안산지역의 이 청소년 극단은 지난 일요일 예정했던 일본 공연을 출국 전날 취소했습니다.

일본의 한 지역 청소년 극단과 3년째 해오던 방문공연을 올해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종철/안산문화재단 지역문화실 교육사업팀 대리 : "많은 지자체나 일반 민간단체에서 교류에 대해 잠정 중단하는 부분에 대해 저희도 동참하고 아이들이 가서든 갔다 와서든 상처가 되지 않도록..."]

대표적 문화교류 행사의 하나인 일본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도 올해는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처음 준비한 조선통신사선 승선 행사는 아예 무산됐습니다.

이달 23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비롯해 양국 예술인들의 교류 공연과 축제들도 줄줄이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조광식/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집행위원장 :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코미디언을 초청은 했는데 계속 진행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심에 빠져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그린 이 뮤지컬은 최근 좌석 점유율이 10% 이상 늘었습니다.

[오세현/경기도 안양시 : "최근에 일본과의 여러 문제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라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뜻깊고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일본 극우세력의 실체를 폭로한 영화 '주전장'은,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관객 만 명을 넘겼습니다.

영화 '봉오동 전투'와 '김복동'도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끄는 등 항일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새삼 주목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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