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의미있나’·‘선 넘었다’…여야, 日규탄 한목소리

입력 2019.08.02 (21:19) 수정 2019.08.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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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도 오늘(2일)은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지소미아 폐기에 신중한 모습이었던 여당 내 기류는 강경하게 바뀌었고, 야당도 '일본이 선을 넘었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국회도 본회의를 열어 일본 규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나온 뒤 5시간여 만에 열린 국회 본회의,

첫 번째 안건으로 대일 결의안을 처리했습니다.

만장일치였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각 당의 규탄 강도는 훨씬 높았습니다.

규탄대회를 소집한 민주당은 일본의 조치를 경제 전쟁, 전면전 선포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지도부가 신중론을 펴오던 지소미아 파기 카드를 공개 거론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된다고 저는 늘 생각했는데 오늘로서 그 생각은 접어야 될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일본이 선을 넘었다며, 우방 포기이고, 외교적 패착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대응에 있어서는 외교적 해법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화이트리스트 개정안 시행까지 약 3주의 기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외교적 해법을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될 것입니다."]

바른미래당은 무모한 결정, 망동이라고 규탄했고, 민주평화당은 걸어오는 싸움을 피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정의당도 안보 협력의 파산 선고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여야 5당은 구체적 대응 방식에서는 다소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과 일부 야당이 지소미아 파기를 거론하면서 다음 주부터 국회에선 이 문제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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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미아 의미있나’·‘선 넘었다’…여야, 日규탄 한목소리
    • 입력 2019-08-02 21:21:50
    • 수정2019-08-02 21:26:15
    뉴스 9
[앵커]

정치권도 오늘(2일)은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지소미아 폐기에 신중한 모습이었던 여당 내 기류는 강경하게 바뀌었고, 야당도 '일본이 선을 넘었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국회도 본회의를 열어 일본 규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나온 뒤 5시간여 만에 열린 국회 본회의,

첫 번째 안건으로 대일 결의안을 처리했습니다.

만장일치였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각 당의 규탄 강도는 훨씬 높았습니다.

규탄대회를 소집한 민주당은 일본의 조치를 경제 전쟁, 전면전 선포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지도부가 신중론을 펴오던 지소미아 파기 카드를 공개 거론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된다고 저는 늘 생각했는데 오늘로서 그 생각은 접어야 될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일본이 선을 넘었다며, 우방 포기이고, 외교적 패착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대응에 있어서는 외교적 해법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화이트리스트 개정안 시행까지 약 3주의 기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외교적 해법을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될 것입니다."]

바른미래당은 무모한 결정, 망동이라고 규탄했고, 민주평화당은 걸어오는 싸움을 피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정의당도 안보 협력의 파산 선고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여야 5당은 구체적 대응 방식에서는 다소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과 일부 야당이 지소미아 파기를 거론하면서 다음 주부터 국회에선 이 문제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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