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리 번호판’ 주차장 90% 인식 불가…혼란 우려

입력 2019.08.05 (12:28) 수정 2019.08.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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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부터 등록하는 자동차는 현재의 7자리 번호판이 아니라 8자리로 된 새 번호판을 달게 되는데요.

당장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주차장 10곳 중 9곳은 이 8자리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혼란이 우려됩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자리 새 번호판을 단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섭니다.

들어올 땐 차단봉이 저절로 열려 문제가 없었지만, 나올 때는 차단봉이 열리지 않습니다.

["입차 기록이 없습니다."]

차량 번호를 자동 인식하는 시스템이 새로운 8자리 번호체계는 인식하지 못한 겁니다.

기존 번호판 숫자가 한계에 도달하자, 정부는 다음 달 등록하는 차량부터 8자리 번호판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윤진환/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 : "지난해 말 전국적으로 자동차가 2,30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7자리 번호체계가 지금 공급용량의 포화 상태에 다다랐습니다."]

문제는 주차 시스템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국의 차량 출입 시설 2만여 곳 가운데 시스템 업데이트가 완료된 곳은 11.8%에 불과합니다.

민간 부분은 5.4%로 극히 저조합니다.

시스템 업데이트에 50만 원에서 3백만 원가량 비용이 들지만, 보상도 불이익도 없다 보니 공공기관을 제외하곤 적극 도입한 곳이 드뭅니다.

[김호정/차량번호인식시스템업체 대표 : "민간 쪽은 아직까지 급하게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새 번호판이 나와서 차들이 몰려나오면, 한꺼번에 업데이트하려면 많은 혼선이 생길 겁니다."]

앞으로 8자리 새 번호판을 달고 도로에 나오게 될 차량은 다달이 13만 대.

지금 상황대로라면 당분간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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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자리 번호판’ 주차장 90% 인식 불가…혼란 우려
    • 입력 2019-08-05 12:30:12
    • 수정2019-08-05 12: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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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부터 등록하는 자동차는 현재의 7자리 번호판이 아니라 8자리로 된 새 번호판을 달게 되는데요.

당장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주차장 10곳 중 9곳은 이 8자리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혼란이 우려됩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자리 새 번호판을 단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섭니다.

들어올 땐 차단봉이 저절로 열려 문제가 없었지만, 나올 때는 차단봉이 열리지 않습니다.

["입차 기록이 없습니다."]

차량 번호를 자동 인식하는 시스템이 새로운 8자리 번호체계는 인식하지 못한 겁니다.

기존 번호판 숫자가 한계에 도달하자, 정부는 다음 달 등록하는 차량부터 8자리 번호판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윤진환/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 : "지난해 말 전국적으로 자동차가 2,30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7자리 번호체계가 지금 공급용량의 포화 상태에 다다랐습니다."]

문제는 주차 시스템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국의 차량 출입 시설 2만여 곳 가운데 시스템 업데이트가 완료된 곳은 11.8%에 불과합니다.

민간 부분은 5.4%로 극히 저조합니다.

시스템 업데이트에 50만 원에서 3백만 원가량 비용이 들지만, 보상도 불이익도 없다 보니 공공기관을 제외하곤 적극 도입한 곳이 드뭅니다.

[김호정/차량번호인식시스템업체 대표 : "민간 쪽은 아직까지 급하게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새 번호판이 나와서 차들이 몰려나오면, 한꺼번에 업데이트하려면 많은 혼선이 생길 겁니다."]

앞으로 8자리 새 번호판을 달고 도로에 나오게 될 차량은 다달이 13만 대.

지금 상황대로라면 당분간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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