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총파업에 항공편 무더기 결항…캐리 람 “강력한 법 집행”

입력 2019.08.05 (17:15) 수정 2019.08.05 (17: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오늘은 대규모 파업이 벌어져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고 시내 교통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었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를 향해 엄중한 법 집행을 경고하고 나서, 시위대와 홍콩 정부가 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들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홍콩 공항 관제사들과 항공사 직원 등이 집단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출근길 직장인들을 실어나르던 지하철도 멈춰섰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총파업에는 공무원을 포함해 5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시민들은 7군데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시위에도 참여 중입니다.

[시위 참가자 : "홍콩 경제에 영향을 줘서 캐리 람 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하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람 장관은 홍콩을 더 악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겁니다."]

중국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과 시위대를 맹비난했습니다.

700만 홍콩인의 삶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킬 책임이 있다며 사퇴 요구도 일축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정부는 홍콩에서 법과 질서를 유지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단호할 것입니다."]

지난 주말 일부 반중 시위대가 국기인 오성홍기를 바닷물에 던져버린 것은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는 중국 정부의 경고음을 더욱 강하게 했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인민해방군의 시위 강제 진압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지만 지난 주말 시위 현장에 처음으로 물대포가 배치하는 등 홍콩의 긴장감은 최고조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콩 총파업에 항공편 무더기 결항…캐리 람 “강력한 법 집행”
    • 입력 2019-08-05 17:17:00
    • 수정2019-08-05 17:40:53
    뉴스 5
[앵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오늘은 대규모 파업이 벌어져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고 시내 교통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었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를 향해 엄중한 법 집행을 경고하고 나서, 시위대와 홍콩 정부가 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들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홍콩 공항 관제사들과 항공사 직원 등이 집단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출근길 직장인들을 실어나르던 지하철도 멈춰섰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총파업에는 공무원을 포함해 5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시민들은 7군데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시위에도 참여 중입니다.

[시위 참가자 : "홍콩 경제에 영향을 줘서 캐리 람 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하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람 장관은 홍콩을 더 악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겁니다."]

중국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과 시위대를 맹비난했습니다.

700만 홍콩인의 삶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킬 책임이 있다며 사퇴 요구도 일축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정부는 홍콩에서 법과 질서를 유지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단호할 것입니다."]

지난 주말 일부 반중 시위대가 국기인 오성홍기를 바닷물에 던져버린 것은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는 중국 정부의 경고음을 더욱 강하게 했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인민해방군의 시위 강제 진압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지만 지난 주말 시위 현장에 처음으로 물대포가 배치하는 등 홍콩의 긴장감은 최고조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