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체 그대로 본 뜬 ‘리얼돌’ 수입 허가…논란 증폭
입력 2019.08.06 (09:50)
수정 2019.08.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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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의 몸과 얼굴을 실제와 거의 똑같이 본뜬 성인용품, 이른바 리얼돌이 최근 정식 수입됐습니다.
6월 대법원 판결로 수입이 본격화 된 건데요,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지적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25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짜 사람의 머리카락에 눈 속 실핏줄까지, 실제 여성의 모습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여성의 신체를 그대로 본뜬 성인용품, 이른바 '리얼돌'입니다.
최근 대법원이 수입을 허가한 뒤 들어온 첫 정식 수입제품입니다.
[이상진/수입업체 대표 :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계세요. 그런데 워낙 고가다 보니까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그중에 적긴 한데, 처음에 저희 승소 보도가 나갔을 때는 하루에 10통 정도도 받은 적이 있고요."]
대법원은 개인의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에 국가의 개입은 최소화되어야 한다며 수입을 허용했습니다.
비혼인이나 성적 소외자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여성을 성과 폭력 행위의 대상으로만 보게 할 위험이 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나영/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그동안 오랫동안 여성들이 도전해왔던 '남성들의 성적 욕망은 자연스럽다'는 사고, 그리고 그것을 '여성을 통해서 풀어야 된다'는 사고, 그것을 그대로 견지한 굉장히 유감스러운 판결이다'라고 볼 수 있죠."]
연예인 같은 특정인의 얼굴을 그대로 본떠주겠다는 업체도 등장해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이영우/경기도 고양시 : "그건 범죄 아닌가요? 당사자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그런 용도로 쓴다는 게..."]
[김유진/경기도 고양시 : "그게 내 얼굴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그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아니라고 보고."]
심지어 아동의 신체를 본뜬 리얼돌까지 등장할 판이지만 현행법으론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리얼돌 수입과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벌써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여성의 몸과 얼굴을 실제와 거의 똑같이 본뜬 성인용품, 이른바 리얼돌이 최근 정식 수입됐습니다.
6월 대법원 판결로 수입이 본격화 된 건데요,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지적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25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짜 사람의 머리카락에 눈 속 실핏줄까지, 실제 여성의 모습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여성의 신체를 그대로 본뜬 성인용품, 이른바 '리얼돌'입니다.
최근 대법원이 수입을 허가한 뒤 들어온 첫 정식 수입제품입니다.
[이상진/수입업체 대표 :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계세요. 그런데 워낙 고가다 보니까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그중에 적긴 한데, 처음에 저희 승소 보도가 나갔을 때는 하루에 10통 정도도 받은 적이 있고요."]
대법원은 개인의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에 국가의 개입은 최소화되어야 한다며 수입을 허용했습니다.
비혼인이나 성적 소외자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여성을 성과 폭력 행위의 대상으로만 보게 할 위험이 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나영/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그동안 오랫동안 여성들이 도전해왔던 '남성들의 성적 욕망은 자연스럽다'는 사고, 그리고 그것을 '여성을 통해서 풀어야 된다'는 사고, 그것을 그대로 견지한 굉장히 유감스러운 판결이다'라고 볼 수 있죠."]
연예인 같은 특정인의 얼굴을 그대로 본떠주겠다는 업체도 등장해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이영우/경기도 고양시 : "그건 범죄 아닌가요? 당사자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그런 용도로 쓴다는 게..."]
[김유진/경기도 고양시 : "그게 내 얼굴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그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아니라고 보고."]
심지어 아동의 신체를 본뜬 리얼돌까지 등장할 판이지만 현행법으론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리얼돌 수입과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벌써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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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신체 그대로 본 뜬 ‘리얼돌’ 수입 허가…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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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06 09:54:30
- 수정2019-08-06 09: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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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과 얼굴을 실제와 거의 똑같이 본뜬 성인용품, 이른바 리얼돌이 최근 정식 수입됐습니다.
6월 대법원 판결로 수입이 본격화 된 건데요,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지적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25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짜 사람의 머리카락에 눈 속 실핏줄까지, 실제 여성의 모습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여성의 신체를 그대로 본뜬 성인용품, 이른바 '리얼돌'입니다.
최근 대법원이 수입을 허가한 뒤 들어온 첫 정식 수입제품입니다.
[이상진/수입업체 대표 :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계세요. 그런데 워낙 고가다 보니까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그중에 적긴 한데, 처음에 저희 승소 보도가 나갔을 때는 하루에 10통 정도도 받은 적이 있고요."]
대법원은 개인의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에 국가의 개입은 최소화되어야 한다며 수입을 허용했습니다.
비혼인이나 성적 소외자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여성을 성과 폭력 행위의 대상으로만 보게 할 위험이 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나영/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그동안 오랫동안 여성들이 도전해왔던 '남성들의 성적 욕망은 자연스럽다'는 사고, 그리고 그것을 '여성을 통해서 풀어야 된다'는 사고, 그것을 그대로 견지한 굉장히 유감스러운 판결이다'라고 볼 수 있죠."]
연예인 같은 특정인의 얼굴을 그대로 본떠주겠다는 업체도 등장해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이영우/경기도 고양시 : "그건 범죄 아닌가요? 당사자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그런 용도로 쓴다는 게..."]
[김유진/경기도 고양시 : "그게 내 얼굴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그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아니라고 보고."]
심지어 아동의 신체를 본뜬 리얼돌까지 등장할 판이지만 현행법으론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리얼돌 수입과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벌써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여성의 몸과 얼굴을 실제와 거의 똑같이 본뜬 성인용품, 이른바 리얼돌이 최근 정식 수입됐습니다.
6월 대법원 판결로 수입이 본격화 된 건데요,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지적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25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짜 사람의 머리카락에 눈 속 실핏줄까지, 실제 여성의 모습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여성의 신체를 그대로 본뜬 성인용품, 이른바 '리얼돌'입니다.
최근 대법원이 수입을 허가한 뒤 들어온 첫 정식 수입제품입니다.
[이상진/수입업체 대표 :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계세요. 그런데 워낙 고가다 보니까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그중에 적긴 한데, 처음에 저희 승소 보도가 나갔을 때는 하루에 10통 정도도 받은 적이 있고요."]
대법원은 개인의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에 국가의 개입은 최소화되어야 한다며 수입을 허용했습니다.
비혼인이나 성적 소외자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여성을 성과 폭력 행위의 대상으로만 보게 할 위험이 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나영/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그동안 오랫동안 여성들이 도전해왔던 '남성들의 성적 욕망은 자연스럽다'는 사고, 그리고 그것을 '여성을 통해서 풀어야 된다'는 사고, 그것을 그대로 견지한 굉장히 유감스러운 판결이다'라고 볼 수 있죠."]
연예인 같은 특정인의 얼굴을 그대로 본떠주겠다는 업체도 등장해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이영우/경기도 고양시 : "그건 범죄 아닌가요? 당사자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그런 용도로 쓴다는 게..."]
[김유진/경기도 고양시 : "그게 내 얼굴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그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아니라고 보고."]
심지어 아동의 신체를 본뜬 리얼돌까지 등장할 판이지만 현행법으론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리얼돌 수입과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벌써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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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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