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반대, 헌법 개정 반대…야스쿠니 앞 촛불행진

입력 2019.08.11 (06:04) 수정 2019.08.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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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反) 아베 구호는 일본 도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일제 침략 전쟁의 상징이죠, 어제(10일) 야스쿠니 신사까지 한일 시민들의 촛불 행진이 있었는데 일본 우익들은 '혐한 맞불 시위'로 평화 행진을 위협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평화를 지키자! 야스쿠니 반대!"]

한·일 시민 5백여 명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나아갑니다.

침략 전쟁에 동원됐다 희생된 조선인 2만 여명의 야스쿠니 합사 취소, 또 전쟁 가능국으로 가려는 일본에 평화 헌법에 손대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천황 폐하를 모욕하는 (조센징은) 일본을 떠나라!"]

일본 우익 단체들의 '혐한 맞불 시위'도 어김없이 재연됐습니다

경찰의 차단막 너머로 욕설과 막말을 퍼부으며 평화롭게 행진하는 시위대와, 심지어 취재진까지 위협했습니다

["조선의 TV, 뭘 보도하려고 하는 거야?"]

극우 산케이신문은 야스쿠니 창건 150년인 올해, "아베는 신사 참배를 재개하라"는 사설을 싣는 등 우익 결집은 확연합니다.

앞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도 아베 정부가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는 게 최대 문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우치다 마사토시/변호사 : "아베 정권 하는 일은 잘못됐고, 동시에 한국에도 '일본인들은 결코 아베와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시가 강제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의 작가는 오히려 일본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김서경/'평화의 소녀상' 작가 : "(많은 일본인들이) '평화의 소녀상'의 내용을 읽어 주셨고,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참석자들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부인하는 아베 정권을 '후기 식민주의'라며 규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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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반대, 헌법 개정 반대…야스쿠니 앞 촛불행진
    • 입력 2019-08-11 06:06:01
    • 수정2019-08-11 21: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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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反) 아베 구호는 일본 도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일제 침략 전쟁의 상징이죠, 어제(10일) 야스쿠니 신사까지 한일 시민들의 촛불 행진이 있었는데 일본 우익들은 '혐한 맞불 시위'로 평화 행진을 위협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평화를 지키자! 야스쿠니 반대!"]

한·일 시민 5백여 명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나아갑니다.

침략 전쟁에 동원됐다 희생된 조선인 2만 여명의 야스쿠니 합사 취소, 또 전쟁 가능국으로 가려는 일본에 평화 헌법에 손대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천황 폐하를 모욕하는 (조센징은) 일본을 떠나라!"]

일본 우익 단체들의 '혐한 맞불 시위'도 어김없이 재연됐습니다

경찰의 차단막 너머로 욕설과 막말을 퍼부으며 평화롭게 행진하는 시위대와, 심지어 취재진까지 위협했습니다

["조선의 TV, 뭘 보도하려고 하는 거야?"]

극우 산케이신문은 야스쿠니 창건 150년인 올해, "아베는 신사 참배를 재개하라"는 사설을 싣는 등 우익 결집은 확연합니다.

앞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도 아베 정부가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는 게 최대 문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우치다 마사토시/변호사 : "아베 정권 하는 일은 잘못됐고, 동시에 한국에도 '일본인들은 결코 아베와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시가 강제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의 작가는 오히려 일본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김서경/'평화의 소녀상' 작가 : "(많은 일본인들이) '평화의 소녀상'의 내용을 읽어 주셨고,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참석자들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부인하는 아베 정권을 '후기 식민주의'라며 규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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