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환경 보호가 곧 생존…이제는 결단할 때!

입력 2019.08.12 (10:46) 수정 2019.08.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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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위기가 환경 파괴를 넘어 인류의 생존이 달린 먹을 거리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책 마련을 위해 이제는 결단을 해야 한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고민해 보시죠.

[리포트]

지난 8일 유엔과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총회가 열렸습니다.

'토지 사용과 기후변화'에 관한 특별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이날의 핵심은 이 문장이었습니다.

[짐 스케아/교수/IPCC 제 3실무그룹 공동의장 : "'균형 잡힌 식단'으로 다가서면, 기후 변화를 제한할 뿐 아니라 거기에 적응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와 인간의 토지 사용 행태가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간 활동으로 일어난 기후변화가 땅의 질을 손상시키고 이 땅을 사용하는 인간의 방식이 다시 기후변화를 악화시킨다는 겁니다.

땅의 힘이 약해지면, 여기서 자라나는 곡식과 열매의 영양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인류의 식습관이 제기됐는데요.

[발레리 매슨-델모테/기후 과학자/IPCC 제 1실무그룹 공동의장 : "지구의 땅 4분의 1은 파괴되었습니다. 인류의 식량 생산 방식과 식습관이 자연 생태계 손실과 생물 다양성 감소를 일으켰습니다."]

보고서는 이제 인류가 악순환과 선순환 가운데 양자택일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합니다.

지금이라도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구 환경은 더욱 병들어 갈 것이라는 건데요.

행동의 한 방법으로는 육류 섭취를 줄일 것이 제안됐습니다.

[짐 스케아/교수/IPCC 제 3실무그룹 공동의장 : "예를 들어 고기보다 통곡물, 견과류, 채소 섭취가 많아지면 탄소 발자국이 줄어들 뿐 아니라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에 영국의 한 과학자 단체는 환경도 보호하고 건강도 지키는 식단을 제안했습니다.

하루 섭취칼로리 중 3분의 1 이상을 통곡물과 덩이줄기, 식물 기반 단백질로 하고, 육류는 14g만, 채소와 과일은 500g을 섭취하는 겁니다.

그리고 식단에서 설탕을 줄입니다.

[월터 윌렛/하버드대학 영양학과 교수 : "단순히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자주 먹지 않지만, 건강에 매우 좋은 식품으로 대체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이 식단이 좋은 이유입니다."]

이 식단은 조기 사망률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지금보다 한 해 10.9%에서 11.6%까지 사망자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어른의 경우 최대 23.6%까지 줄었습니다.

[월터 윌렛/하버드대학 영양학과 교수 : "보고서를 바탕으로 3가지 다른 접근을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건강 식단으로 전환하면 100%는 아니지만, 연간 약 천 만 명의 조기 사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육류를 줄여야 한다면서도 완전한 채식을 권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채식주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샘맥시/채식주의자 : "지난 몇 년간 고기가 몸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그것이 제가 채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기후 변화라는 위기를 넘어 지구촌의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금이 바로 선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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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2 10:58:58
    • 수정2019-08-12 11:44:44
    지구촌뉴스
[앵커]

기후 위기가 환경 파괴를 넘어 인류의 생존이 달린 먹을 거리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책 마련을 위해 이제는 결단을 해야 한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고민해 보시죠.

[리포트]

지난 8일 유엔과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총회가 열렸습니다.

'토지 사용과 기후변화'에 관한 특별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이날의 핵심은 이 문장이었습니다.

[짐 스케아/교수/IPCC 제 3실무그룹 공동의장 : "'균형 잡힌 식단'으로 다가서면, 기후 변화를 제한할 뿐 아니라 거기에 적응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와 인간의 토지 사용 행태가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간 활동으로 일어난 기후변화가 땅의 질을 손상시키고 이 땅을 사용하는 인간의 방식이 다시 기후변화를 악화시킨다는 겁니다.

땅의 힘이 약해지면, 여기서 자라나는 곡식과 열매의 영양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인류의 식습관이 제기됐는데요.

[발레리 매슨-델모테/기후 과학자/IPCC 제 1실무그룹 공동의장 : "지구의 땅 4분의 1은 파괴되었습니다. 인류의 식량 생산 방식과 식습관이 자연 생태계 손실과 생물 다양성 감소를 일으켰습니다."]

보고서는 이제 인류가 악순환과 선순환 가운데 양자택일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합니다.

지금이라도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구 환경은 더욱 병들어 갈 것이라는 건데요.

행동의 한 방법으로는 육류 섭취를 줄일 것이 제안됐습니다.

[짐 스케아/교수/IPCC 제 3실무그룹 공동의장 : "예를 들어 고기보다 통곡물, 견과류, 채소 섭취가 많아지면 탄소 발자국이 줄어들 뿐 아니라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에 영국의 한 과학자 단체는 환경도 보호하고 건강도 지키는 식단을 제안했습니다.

하루 섭취칼로리 중 3분의 1 이상을 통곡물과 덩이줄기, 식물 기반 단백질로 하고, 육류는 14g만, 채소와 과일은 500g을 섭취하는 겁니다.

그리고 식단에서 설탕을 줄입니다.

[월터 윌렛/하버드대학 영양학과 교수 : "단순히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자주 먹지 않지만, 건강에 매우 좋은 식품으로 대체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이 식단이 좋은 이유입니다."]

이 식단은 조기 사망률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지금보다 한 해 10.9%에서 11.6%까지 사망자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어른의 경우 최대 23.6%까지 줄었습니다.

[월터 윌렛/하버드대학 영양학과 교수 : "보고서를 바탕으로 3가지 다른 접근을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건강 식단으로 전환하면 100%는 아니지만, 연간 약 천 만 명의 조기 사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육류를 줄여야 한다면서도 완전한 채식을 권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채식주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샘맥시/채식주의자 : "지난 몇 년간 고기가 몸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그것이 제가 채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기후 변화라는 위기를 넘어 지구촌의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금이 바로 선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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