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오늘 첫 정식 재판…계획범행 여부 공방

입력 2019.08.12 (17:12) 수정 2019.08.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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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에 대한 재판이 오늘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계획 범행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이 이어졌고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김가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고인 고유정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검찰 송치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두 달만으로, 이번에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법정에선 고유정 변호인이 숨진 전 남편의 사생활을 언급하면서 성폭행 시도가 비극의 단초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인터넷 검색어도 연관 검색에 불과하다며 계획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고유정 변호인/음성변조 : "나중에 공식적으로 저희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재판에 성실하게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범행도구 준비 등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살해했다며 숨진 전 남편이 비극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변호인 측 진술에는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유족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피해자 유족/음성변조 : "고인의 명예를 명백히 훼손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 저희는 큰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법원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재판이 끝나 호송차에 타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는 등 몸싸움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혜민/온라인 커뮤니티 '제주어멍' 회원 : "피해자를 한순간에 파렴치한으로 만들고 정말 음흉하기가 짝에 없고 듣기가 너무 거북했어요."]

고유정 사건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일,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인 계획범행 여부를 두고 검찰의 주장에 대해 변호인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서면서 앞으로 진행될 재판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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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정 오늘 첫 정식 재판…계획범행 여부 공방
    • 입력 2019-08-12 17:17:03
    • 수정2019-08-12 17: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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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에 대한 재판이 오늘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계획 범행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이 이어졌고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김가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고인 고유정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검찰 송치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두 달만으로, 이번에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법정에선 고유정 변호인이 숨진 전 남편의 사생활을 언급하면서 성폭행 시도가 비극의 단초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인터넷 검색어도 연관 검색에 불과하다며 계획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고유정 변호인/음성변조 : "나중에 공식적으로 저희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재판에 성실하게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범행도구 준비 등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살해했다며 숨진 전 남편이 비극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변호인 측 진술에는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유족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피해자 유족/음성변조 : "고인의 명예를 명백히 훼손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 저희는 큰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법원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재판이 끝나 호송차에 타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는 등 몸싸움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혜민/온라인 커뮤니티 '제주어멍' 회원 : "피해자를 한순간에 파렴치한으로 만들고 정말 음흉하기가 짝에 없고 듣기가 너무 거북했어요."]

고유정 사건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일,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인 계획범행 여부를 두고 검찰의 주장에 대해 변호인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서면서 앞으로 진행될 재판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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