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선 예비선거 중도좌파 완승…페소 가치 급락

입력 2019.08.13 (06:48) 수정 2019.08.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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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의 정치 경제 지형 변화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중도좌파 후보가 완승을 거뒀습니다.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긴축정책에 대한 불안감에 금융시장은 출렁이면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월 27일 아르헨티나 대선에 앞서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중도좌파 후보 페르난데스가 마크리 현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페르난데스 후보의 득표율은 47.7%로 마크리 대통령의 32%보다 15% 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 결과보다 격차는 훨씬 컸습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 야당 대선후보 : "거짓말의 시대를 끝내고, 아르헨티나에 미래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경제위기속에서 치러진 2015년 대선에서 국민들은 12년 좌파 부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기업가 출신의 마크리 대통령을 택했습니다.

그러나,지난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뒤에도 물가 상승과 화폐 가치 하락 등의 경제위기는 지속됐습니다.

마크리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한 반발도 커졌습니다.

[마크리/아르헨티나 대통령 : "기대했던 지지를 얻지 못해 가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부터 다시 일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여기에 야당 부통령 후보로 정계에 복귀한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 수사속에서도 옛 포퓰리즘의 향수를 자극하며 지지세를 결집했습니다.

대선까지 두달여 남았지만 마크리 대통령의 예상 밖 완패는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줬습니다.

미국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장중 한때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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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3 06:50:55
    • 수정2019-08-13 07: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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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정치 경제 지형 변화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중도좌파 후보가 완승을 거뒀습니다.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긴축정책에 대한 불안감에 금융시장은 출렁이면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월 27일 아르헨티나 대선에 앞서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중도좌파 후보 페르난데스가 마크리 현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페르난데스 후보의 득표율은 47.7%로 마크리 대통령의 32%보다 15% 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 결과보다 격차는 훨씬 컸습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 야당 대선후보 : "거짓말의 시대를 끝내고, 아르헨티나에 미래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경제위기속에서 치러진 2015년 대선에서 국민들은 12년 좌파 부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기업가 출신의 마크리 대통령을 택했습니다.

그러나,지난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뒤에도 물가 상승과 화폐 가치 하락 등의 경제위기는 지속됐습니다.

마크리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한 반발도 커졌습니다.

[마크리/아르헨티나 대통령 : "기대했던 지지를 얻지 못해 가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부터 다시 일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여기에 야당 부통령 후보로 정계에 복귀한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 수사속에서도 옛 포퓰리즘의 향수를 자극하며 지지세를 결집했습니다.

대선까지 두달여 남았지만 마크리 대통령의 예상 밖 완패는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줬습니다.

미국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장중 한때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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