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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오늘의 픽] 얼마면 됩니까?
입력 2019.08.20 (20:35) 수정 2019.08.20 (20:54)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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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기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먼저 최근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진 한장을 보겠습니다.

황량한 바닷가 마을에 황금색 트럼프 타워가 우뚝 솟아있는데요,

사진 위에는 '10년 뒤 그린란드'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누리꾼이 합성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건데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매입하면 10년 뒤에 이렇게 트럼프 타워가 세워질 거라고 풍자한 겁니다.

그래서 오늘의 키워드는 '얼마면 됩니까?' 로 정했습니다.

[앵커]

그린란드, 빙하로 이뤄진 섬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곳인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네, 지도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린란드는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 덴마크의 자치령입니다.

면적이 약 210만 제곱킬로미터인 세계 최대 규모의 섬으로, 인구는 약 5만6천 명입니다.

그린란드는 18세기에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이후 사법권과 경찰권 등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외교와 국방 등은 덴마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관심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려진건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건 지난 15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익명의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그린란드 매입이 가능한 지를 물었으며, 그린란드에 매장된 자원과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해 궁금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보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린란드 매입) 방안은 확실히 전략적으로 흥미로우며 관심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외신들은 그린란드가 석탄, 구리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데다,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그린란드는 면적의 80% 이상이 빙하로 이뤄져 있는데 최근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광물 자원 채굴이 쉬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군사적 목적으로도 최적인데요,

북극에 가까워 무엇보다 러시아를 견제하는데 유리합니다.

실제로 미국은 덴마크와 군사방위조약을 맺고 지난 1951년부터 그린란드에 '툴레' 공군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국의 북극권 진출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누군가 갑자기 자신들의 나라를 사겠다고 하면 상당히 당황스러울거 같은데요, 그린란드나 덴마크 측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예상하신 대로 그린란드 정부와 주민들은 물론 덴마크 정치권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정부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비즈니스에는 열려있지만,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구요.

덴마크에선 총리까지 나서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메테 프레데릭센/덴마크 총리 :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의 것입니다. 그린란드 총리가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린란드는 팔지 않을 겁니다."]

그린란드 주민들도 어리석은 생각이다, 무례하다...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티나 테이/그린란드 주민 :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잘난 체하는 것 같습니다. 현실을 이해하는 것 같지 않구요. 그리고 그는 어리석습니다."]

[티나 조르젠슨/그린란드 주민 :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이든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럴 수 없습니다. 미안하지만 이건 사람들이고, 나라고, 문화입니다."]

[앵커]

역시나 반발이 거센거 같은데요, 그런데 그린란드를 사는 게 실제로 가능한 일이긴 한가요?

[기자]

네,역사적으로 돈으로 영토를 사들인 사례들이 많긴 합니다.

몇 가지만 예를 들면, 미국은 지난 1867년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주를 720만 달러, (현재 가치로 1억 3천만 달러)에 샀구요,

1948년에는 캘리포니아와 유타, 네바다, 애리조나 주를 멕시코로부터 1500만 달러 현재 가치로 따지면 4억 8700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한편 미국이 그린란드를 과연 얼마에 매입할 수 있을까에 대한 예상 기사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1946년에도 1억 달러에 그린란드를 사려고 했었는데, 이는 현재 가치로 14억 달러라며 그린란드의 2016년 국내총생산도 안되는 액수라고 전했습니다.

CNN방송도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원칙적으로 구매를 합의해도 가격은 수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초 덴마크를 국빈방문할 예정인데요.

방문 일정 중에 실제로 그린란드 구매 의사를 밝힐 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 [글로벌24 오늘의 픽] 얼마면 됩니까?
    • 입력 2019-08-20 20:37:32
    • 수정2019-08-20 20:54:29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기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먼저 최근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진 한장을 보겠습니다.

황량한 바닷가 마을에 황금색 트럼프 타워가 우뚝 솟아있는데요,

사진 위에는 '10년 뒤 그린란드'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누리꾼이 합성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건데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매입하면 10년 뒤에 이렇게 트럼프 타워가 세워질 거라고 풍자한 겁니다.

그래서 오늘의 키워드는 '얼마면 됩니까?' 로 정했습니다.

[앵커]

그린란드, 빙하로 이뤄진 섬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곳인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네, 지도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린란드는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 덴마크의 자치령입니다.

면적이 약 210만 제곱킬로미터인 세계 최대 규모의 섬으로, 인구는 약 5만6천 명입니다.

그린란드는 18세기에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이후 사법권과 경찰권 등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외교와 국방 등은 덴마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관심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려진건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건 지난 15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익명의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그린란드 매입이 가능한 지를 물었으며, 그린란드에 매장된 자원과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해 궁금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보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린란드 매입) 방안은 확실히 전략적으로 흥미로우며 관심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외신들은 그린란드가 석탄, 구리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데다,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그린란드는 면적의 80% 이상이 빙하로 이뤄져 있는데 최근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광물 자원 채굴이 쉬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군사적 목적으로도 최적인데요,

북극에 가까워 무엇보다 러시아를 견제하는데 유리합니다.

실제로 미국은 덴마크와 군사방위조약을 맺고 지난 1951년부터 그린란드에 '툴레' 공군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국의 북극권 진출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누군가 갑자기 자신들의 나라를 사겠다고 하면 상당히 당황스러울거 같은데요, 그린란드나 덴마크 측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예상하신 대로 그린란드 정부와 주민들은 물론 덴마크 정치권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정부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비즈니스에는 열려있지만,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구요.

덴마크에선 총리까지 나서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메테 프레데릭센/덴마크 총리 :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의 것입니다. 그린란드 총리가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린란드는 팔지 않을 겁니다."]

그린란드 주민들도 어리석은 생각이다, 무례하다...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티나 테이/그린란드 주민 :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잘난 체하는 것 같습니다. 현실을 이해하는 것 같지 않구요. 그리고 그는 어리석습니다."]

[티나 조르젠슨/그린란드 주민 :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이든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럴 수 없습니다. 미안하지만 이건 사람들이고, 나라고, 문화입니다."]

[앵커]

역시나 반발이 거센거 같은데요, 그런데 그린란드를 사는 게 실제로 가능한 일이긴 한가요?

[기자]

네,역사적으로 돈으로 영토를 사들인 사례들이 많긴 합니다.

몇 가지만 예를 들면, 미국은 지난 1867년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주를 720만 달러, (현재 가치로 1억 3천만 달러)에 샀구요,

1948년에는 캘리포니아와 유타, 네바다, 애리조나 주를 멕시코로부터 1500만 달러 현재 가치로 따지면 4억 8700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한편 미국이 그린란드를 과연 얼마에 매입할 수 있을까에 대한 예상 기사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1946년에도 1억 달러에 그린란드를 사려고 했었는데, 이는 현재 가치로 14억 달러라며 그린란드의 2016년 국내총생산도 안되는 액수라고 전했습니다.

CNN방송도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원칙적으로 구매를 합의해도 가격은 수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초 덴마크를 국빈방문할 예정인데요.

방문 일정 중에 실제로 그린란드 구매 의사를 밝힐 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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