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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오늘의 픽]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입력 2019.08.22 (20:33) 수정 2019.08.22 (20:58)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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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기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지금 보시는 이 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핏불 테리어'라는 종인데 줄여서, '핏불'이라고 부릅니다.

중형견이고요, 한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맹견'으로 분류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도 어린이나 성인이 '핏불'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곤 하는데요.

최근 미국에서는 '핏불'에 공격받은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앵커]

맹견에 물려 다치는 사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여자아이가 숨지기까지 했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는 현지시간 19일 오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일어났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살 여자 어린이 에마 헤르난데스는 집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이웃에서 키우는 핏불 3마리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인근 주민이 벽돌을 던져 개들을 쫓고, 소리를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에마는 이미 온몸에 상처를 입은 뒤였습니다.

에마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클라우디아 스테이플턴/유가족 :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이 일어난 겁니다. 개 주인들은 자신들의 개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습니다."]

디트로이트 경찰청장은 개 소유주의 친구가 '핏불' 3마리 가운데 1마리를 사살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개 소유주는 체포돼 수감됐구요.

나머지 개 2마리는 당국이 보호 중인데 안락사 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전부터 개들을 가둬놓는 울타리가 부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스테이플턴/유가족 : "울타리에 대해 (개 소유주와) 말다툼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개 소유주는 울타리를 치면 개들이 돌아다닐 수 없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앵커]

그런데 이런 끔찍한 일이 최근에 몇 차례나 더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5월에는 켄터키 주에서 두살짜리 남자 아기가 집 안에서 세입자가 기르던 '핏불'에 물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개가 문제의 개인데요.

사고가 일어나기 3주 전 아기의 귀를 깨물어 상처를 입힌 적 있는데 당시 어른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기 엄마와 개 주인 모두 결국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런가하면 지난 3월 텍사스 주에서도 30대 여성이 자신이 키우던 핏불에게 물려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이미 다른 사람을 공격해 격리된 핏불 두 마리에게 먹이를 주려다 공격을 당했습니다.

[릭 워너/인근 주민 : "그런 일이 일어날 때 (개)품종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동물이 그런 반응을 보인다면 그건 '매우 위험한 상황'인데 극단적인 힘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도 동물을 떼어낼 수 없을 겁니다."]

[앵커]

키우던 주인까지 물어 숨지게 했단 건데요.

핏불에 물려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이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맹견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공개한 통계를 보면요.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사람은 모두 36명입니다.

이중 핏불에 의한 사고는 72%에 달하는 26건입니다.

핏불이 미국의 애완견 품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에 불과하다는 걸 생각하면 적지 않은 수치입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최근 사람을 다치게 한 맹견과 그 소유자에 대해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현재 어떤 규제가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맹견 소유자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맹견에 대한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외출할 때 꼭 입마개를 착용해야하고,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는 데리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바뀐 법에 따라 개가 사람을 물면 의도성 여부와 관계없이 '과실치상죄'가 적용되는데요.

2년에서 3년의 징역형이나 2천에서 3천만 원의 벌금이 적용됩니다.

[앵커]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인데요, 다른 나라의 규제는 어떤가요?

[기자]

네, 유럽은 규제가 훨씬 더 강력한데요.

일단 독일에서는 맹견인 핏불은 일반인 소유를 아예 금지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자격증과 정부 허가 없이는 핏불을 키울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만약 개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면 법원은 견주에게 최고 징역 14년까지 선고가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도 개에 물리는 사고가 매일 6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데요.

"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며 입마개는 물론 목줄도 채우지 않는 견주들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개의 품종과 상관없이 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견주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 [글로벌24 오늘의 픽] “우리 개는 안 물어요”
    • 입력 2019-08-22 20:38:42
    • 수정2019-08-22 20:58:40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기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지금 보시는 이 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핏불 테리어'라는 종인데 줄여서, '핏불'이라고 부릅니다.

중형견이고요, 한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맹견'으로 분류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도 어린이나 성인이 '핏불'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곤 하는데요.

최근 미국에서는 '핏불'에 공격받은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앵커]

맹견에 물려 다치는 사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여자아이가 숨지기까지 했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는 현지시간 19일 오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일어났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살 여자 어린이 에마 헤르난데스는 집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이웃에서 키우는 핏불 3마리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인근 주민이 벽돌을 던져 개들을 쫓고, 소리를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에마는 이미 온몸에 상처를 입은 뒤였습니다.

에마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클라우디아 스테이플턴/유가족 :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이 일어난 겁니다. 개 주인들은 자신들의 개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습니다."]

디트로이트 경찰청장은 개 소유주의 친구가 '핏불' 3마리 가운데 1마리를 사살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개 소유주는 체포돼 수감됐구요.

나머지 개 2마리는 당국이 보호 중인데 안락사 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전부터 개들을 가둬놓는 울타리가 부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스테이플턴/유가족 : "울타리에 대해 (개 소유주와) 말다툼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개 소유주는 울타리를 치면 개들이 돌아다닐 수 없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앵커]

그런데 이런 끔찍한 일이 최근에 몇 차례나 더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5월에는 켄터키 주에서 두살짜리 남자 아기가 집 안에서 세입자가 기르던 '핏불'에 물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개가 문제의 개인데요.

사고가 일어나기 3주 전 아기의 귀를 깨물어 상처를 입힌 적 있는데 당시 어른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기 엄마와 개 주인 모두 결국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런가하면 지난 3월 텍사스 주에서도 30대 여성이 자신이 키우던 핏불에게 물려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이미 다른 사람을 공격해 격리된 핏불 두 마리에게 먹이를 주려다 공격을 당했습니다.

[릭 워너/인근 주민 : "그런 일이 일어날 때 (개)품종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동물이 그런 반응을 보인다면 그건 '매우 위험한 상황'인데 극단적인 힘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도 동물을 떼어낼 수 없을 겁니다."]

[앵커]

키우던 주인까지 물어 숨지게 했단 건데요.

핏불에 물려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이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맹견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공개한 통계를 보면요.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사람은 모두 36명입니다.

이중 핏불에 의한 사고는 72%에 달하는 26건입니다.

핏불이 미국의 애완견 품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에 불과하다는 걸 생각하면 적지 않은 수치입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최근 사람을 다치게 한 맹견과 그 소유자에 대해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현재 어떤 규제가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맹견 소유자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맹견에 대한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외출할 때 꼭 입마개를 착용해야하고,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는 데리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바뀐 법에 따라 개가 사람을 물면 의도성 여부와 관계없이 '과실치상죄'가 적용되는데요.

2년에서 3년의 징역형이나 2천에서 3천만 원의 벌금이 적용됩니다.

[앵커]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인데요, 다른 나라의 규제는 어떤가요?

[기자]

네, 유럽은 규제가 훨씬 더 강력한데요.

일단 독일에서는 맹견인 핏불은 일반인 소유를 아예 금지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자격증과 정부 허가 없이는 핏불을 키울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만약 개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면 법원은 견주에게 최고 징역 14년까지 선고가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도 개에 물리는 사고가 매일 6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데요.

"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며 입마개는 물론 목줄도 채우지 않는 견주들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개의 품종과 상관없이 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견주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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