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늘부터 韓 백색국가 제외…日 언론 “정상회담해야”

입력 2019.08.28 (12:00) 수정 2019.08.2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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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우대 대상국, 이른바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오늘 시행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 간 대립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정령 개정안이 상정된 일본 각료회의.

개정안은 불과 15초 설명만 거친 뒤 속전속결로 처리됐고, 참석한 각료 18명은 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거수기 각의'를 통과한 이 안건, 예정대로 오늘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세코/일본 경제산업상/27일 : "한·일 관계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지금처럼 착실히 운용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일본 정부가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모든 물품은 개별심사대상으로 전환됩니다.

한국으로의 수출길을 사실상 일본 정부가 통제하게 된 겁니다.

규제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이낙연 총리의 제안도 일본 측은 거절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지소미아와 수출 규제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와야/일본 방위상 :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노/일본 외무상 :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대부분 백색국가 제외 조치 시행을 1면에 보도하며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에서 관광과 소비 분야의 '일본 이탈'이 확산되고 있다며, 민간 경제에서 양국 모두 상처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양국 정상이 장기적인 국익을 위해 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도 한국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탈일본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악화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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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오늘부터 韓 백색국가 제외…日 언론 “정상회담해야”
    • 입력 2019-08-28 12:05:31
    • 수정2019-08-28 12: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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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우대 대상국, 이른바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오늘 시행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 간 대립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정령 개정안이 상정된 일본 각료회의.

개정안은 불과 15초 설명만 거친 뒤 속전속결로 처리됐고, 참석한 각료 18명은 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거수기 각의'를 통과한 이 안건, 예정대로 오늘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세코/일본 경제산업상/27일 : "한·일 관계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지금처럼 착실히 운용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일본 정부가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모든 물품은 개별심사대상으로 전환됩니다.

한국으로의 수출길을 사실상 일본 정부가 통제하게 된 겁니다.

규제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이낙연 총리의 제안도 일본 측은 거절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지소미아와 수출 규제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와야/일본 방위상 :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노/일본 외무상 :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대부분 백색국가 제외 조치 시행을 1면에 보도하며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에서 관광과 소비 분야의 '일본 이탈'이 확산되고 있다며, 민간 경제에서 양국 모두 상처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양국 정상이 장기적인 국익을 위해 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도 한국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탈일본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악화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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