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IST “인턴 증명서 발급해 준 적 없다”…‘스펙 품앗이’도 수사

입력 2019.09.03 (19:01) 수정 2019.09.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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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 진학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에서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했습니다.

조 후보자도 어제 간담회에서 증명서를 냈다고 밝혔는데요,

KBS 취재결과 조 후보자 딸 인턴십을 맡았던 책임자와 KIST 측은 해당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 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전형 당시 3주간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의 인턴 경력 증명서를 제출했습니다.

실제론 5일 정도만 활동해 허위 인턴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경력.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키스트에서 발급한 증명서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인턴하면서 실험에 참가했나봅니다. 근데 그 증명서를 받은 바 있고요. KIST에서 발급한 서류를 보고 실제 어떤 상황인지는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러나 키스트는 , "인턴 이수증을 발급해준 기록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취재결과 조 씨의 인턴 활동을 맡았던 책임자도 인턴증명서에 서명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KIST 센터장/음성변조 : "싸인은 들어간 증명서가 나왔나요? 저도 그것 좀 봤으면 좋겠어서. 있는지 없는지 확실치도 않은 것을 제가 어떻게 말씀드려요."]

키스트 측은 발급 기록이 없다고 하고,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책임자도 모른다고 하는 상황.

정상적이지 않은 발급 과정을 거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청문회 준비단은 해당 증명서가 분명히 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A센터장을 지난주 소환했습니다.

또 최근엔 조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키스트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B소장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B소장은 정 교수의 부탁을 받아 조 후보자의 딸의 인턴을 중간에서 다리 놔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IST 관계자/음성변조 : "그 과랑 관련된 KIST에 이런 과가 있으니까 이쪽에 인턴을 해 봐라..."]

검찰은 조 후보자의 자녀가 부산대의전원 뿐 아니라, 서울대 의전원 등 또 다른 입시 전형에서도 허위로 활동을 기재했을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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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KIST “인턴 증명서 발급해 준 적 없다”…‘스펙 품앗이’도 수사
    • 입력 2019-09-03 19:04:35
    • 수정2019-09-03 19: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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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 진학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에서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했습니다.

조 후보자도 어제 간담회에서 증명서를 냈다고 밝혔는데요,

KBS 취재결과 조 후보자 딸 인턴십을 맡았던 책임자와 KIST 측은 해당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 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전형 당시 3주간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의 인턴 경력 증명서를 제출했습니다.

실제론 5일 정도만 활동해 허위 인턴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경력.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키스트에서 발급한 증명서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인턴하면서 실험에 참가했나봅니다. 근데 그 증명서를 받은 바 있고요. KIST에서 발급한 서류를 보고 실제 어떤 상황인지는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러나 키스트는 , "인턴 이수증을 발급해준 기록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취재결과 조 씨의 인턴 활동을 맡았던 책임자도 인턴증명서에 서명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KIST 센터장/음성변조 : "싸인은 들어간 증명서가 나왔나요? 저도 그것 좀 봤으면 좋겠어서. 있는지 없는지 확실치도 않은 것을 제가 어떻게 말씀드려요."]

키스트 측은 발급 기록이 없다고 하고,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책임자도 모른다고 하는 상황.

정상적이지 않은 발급 과정을 거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청문회 준비단은 해당 증명서가 분명히 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A센터장을 지난주 소환했습니다.

또 최근엔 조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키스트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B소장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B소장은 정 교수의 부탁을 받아 조 후보자의 딸의 인턴을 중간에서 다리 놔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IST 관계자/음성변조 : "그 과랑 관련된 KIST에 이런 과가 있으니까 이쪽에 인턴을 해 봐라..."]

검찰은 조 후보자의 자녀가 부산대의전원 뿐 아니라, 서울대 의전원 등 또 다른 입시 전형에서도 허위로 활동을 기재했을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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