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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민둥산 우려…“무분별 벌목·훼손” vs “새 숲으로 보전”
입력 2019.09.03 (19:19) 수정 2019.09.03 (19:28)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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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리산 자락 곳곳에서 대규모 벌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산림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환경 보존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리산 북쪽 관문 오도재 부근입니다.

울창한 숲이 사라져 민둥산을 방불케 합니다.

또 다른 지리산 자락도 곳곳이 황토색 맨땅을 드러냈습니다.

경사가 급한 산은 절벽이 됐습니다.

급경사지엔 부서진 돌과 잘려나간 잡목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가꿔온 원시림이 무분별한 벌목 허가 때문에 훼손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류재동/함양군 마천면 : "(숲이) 한 세대도 못 가고 불과 40년, 30년 만에 벌목한다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고..."]

벌목업자들이 이른바 돈이 되는 낙엽송을 많이 베어내는 바람에 경관이 망가지고, 산사태 위험도 높아졌다고 걱정합니다..

벌목이 이뤄진 곳입니다.

낙엽송들은 모두 베였고, 어린 고로쇠나무가 심길 예정입니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경남 함양에서만 지난해 208만m² 축구장 3 백여개 면적이 벌목됐습니다.

5년 전 산림자원법이 개정돼 벌목 가능 수령이 참나무는 기존 50년에서 절반으로, 낙엽송과 소나무 등도 10년씩 줄었습니다.

큰 나무들을 목재 자원으로 활용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문태명/함양군 마천면 : "나무를 (새로) 심는다지만 40~50년 뒤에 그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 살아생전에 이런 푸른 숲을 보긴 어렵겠죠."]

다 자란 나무를 벌목하고 새 숲을 가꾸는 게 자연환경 보전에 더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송현/함양군 산림보호계장 : "(새로 심은) 어린나무가 공기 중의 탄소를 흡수해서 환경 보존 측면에서 나은 점도 있습니다."]

환경 훼손이냐, 산림 보존이냐 지리산 벌목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 지리산 민둥산 우려…“무분별 벌목·훼손” vs “새 숲으로 보전”
    • 입력 2019-09-03 19:23:15
    • 수정2019-09-03 19:28:17
    뉴스 7
[앵커]

최근 지리산 자락 곳곳에서 대규모 벌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산림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환경 보존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리산 북쪽 관문 오도재 부근입니다.

울창한 숲이 사라져 민둥산을 방불케 합니다.

또 다른 지리산 자락도 곳곳이 황토색 맨땅을 드러냈습니다.

경사가 급한 산은 절벽이 됐습니다.

급경사지엔 부서진 돌과 잘려나간 잡목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가꿔온 원시림이 무분별한 벌목 허가 때문에 훼손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류재동/함양군 마천면 : "(숲이) 한 세대도 못 가고 불과 40년, 30년 만에 벌목한다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고..."]

벌목업자들이 이른바 돈이 되는 낙엽송을 많이 베어내는 바람에 경관이 망가지고, 산사태 위험도 높아졌다고 걱정합니다..

벌목이 이뤄진 곳입니다.

낙엽송들은 모두 베였고, 어린 고로쇠나무가 심길 예정입니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경남 함양에서만 지난해 208만m² 축구장 3 백여개 면적이 벌목됐습니다.

5년 전 산림자원법이 개정돼 벌목 가능 수령이 참나무는 기존 50년에서 절반으로, 낙엽송과 소나무 등도 10년씩 줄었습니다.

큰 나무들을 목재 자원으로 활용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문태명/함양군 마천면 : "나무를 (새로) 심는다지만 40~50년 뒤에 그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 살아생전에 이런 푸른 숲을 보긴 어렵겠죠."]

다 자란 나무를 벌목하고 새 숲을 가꾸는 게 자연환경 보전에 더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송현/함양군 산림보호계장 : "(새로 심은) 어린나무가 공기 중의 탄소를 흡수해서 환경 보존 측면에서 나은 점도 있습니다."]

환경 훼손이냐, 산림 보존이냐 지리산 벌목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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