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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의 눈] “불평등 더 심화”…‘정시 확대’ 해법 될 수 있나?
입력 2019.09.03 (21:38) 수정 2019.09.03 (21:5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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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은 수시, 그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키우는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최근 한 입시전문업체가 가장 공정한 대입 평가 요소를 물었더니, 절반 가까운 44%가 '수능'을 꼽았습니다.

고교 내신성적인 '학생부 교과', 또 '학생부 비교과'보다 수능이 공정하다고 보는 거죠.

수시를 없애고 전부 정시로만 선발하자거나 차라리 예전 학력고사 때로 돌아가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또한, 정답일 수는 없다고 합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입 제도를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사교육 시장이 들썩였습니다.

문의전화가 쏟아졌고, 사교육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정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사교육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입니다.

실제, 정시를 확대하면 사교육을 더 많이 시킬 수 있는 이른바 특권층의 자녀가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과거, 수능 위주로 선발할 당시 교육 특구로 불리는 강남 지역의 쏠림 현상이 훨씬 심했습니다.

[조성철/한국교원총연합회 대변인 : "서울대 입학생의 30~40%를 강남 3구 학생들이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수능이 공정성도 그렇게 기하고 있지 않다..."]

문제풀이 중심인 정시는 창의성이 핵심인 미래 인재상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전경원/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입제도 연구소장 : "교실이 붕괴되고 학생들이 EBS 문제집을 푸는 이 교육, 대학에 가서 전공을 공부하고 또 사회인이 돼서 직장생활을 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겠느냐..."]

성적 위주로 진학하던 시절, 사교육으로 인해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자성이 많았습니다.

문제가 불거졌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게 교육계의 입장입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적당한 비율이 필요한 것이지, 어느 한 쪽으로 몰아가면 곤란하다... 그래야 특목고나 자사고나 일반고, 골고루 자기한테 맞는 전형을 골라서 갈 수 있기 때문에."]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은 이번 기회에 대입 제도의 개선을 꾀해야 한다면서도 문제풀이식 중심의 정시 확대 같은 졸속 해법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 [앵커의 눈] “불평등 더 심화”…‘정시 확대’ 해법 될 수 있나?
    • 입력 2019-09-03 21:41:09
    • 수정2019-09-03 21:55:21
    뉴스 9
[앵커]

이런 상황은 수시, 그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키우는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최근 한 입시전문업체가 가장 공정한 대입 평가 요소를 물었더니, 절반 가까운 44%가 '수능'을 꼽았습니다.

고교 내신성적인 '학생부 교과', 또 '학생부 비교과'보다 수능이 공정하다고 보는 거죠.

수시를 없애고 전부 정시로만 선발하자거나 차라리 예전 학력고사 때로 돌아가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또한, 정답일 수는 없다고 합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입 제도를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사교육 시장이 들썩였습니다.

문의전화가 쏟아졌고, 사교육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정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사교육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입니다.

실제, 정시를 확대하면 사교육을 더 많이 시킬 수 있는 이른바 특권층의 자녀가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과거, 수능 위주로 선발할 당시 교육 특구로 불리는 강남 지역의 쏠림 현상이 훨씬 심했습니다.

[조성철/한국교원총연합회 대변인 : "서울대 입학생의 30~40%를 강남 3구 학생들이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수능이 공정성도 그렇게 기하고 있지 않다..."]

문제풀이 중심인 정시는 창의성이 핵심인 미래 인재상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전경원/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입제도 연구소장 : "교실이 붕괴되고 학생들이 EBS 문제집을 푸는 이 교육, 대학에 가서 전공을 공부하고 또 사회인이 돼서 직장생활을 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겠느냐..."]

성적 위주로 진학하던 시절, 사교육으로 인해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자성이 많았습니다.

문제가 불거졌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게 교육계의 입장입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적당한 비율이 필요한 것이지, 어느 한 쪽으로 몰아가면 곤란하다... 그래야 특목고나 자사고나 일반고, 골고루 자기한테 맞는 전형을 골라서 갈 수 있기 때문에."]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은 이번 기회에 대입 제도의 개선을 꾀해야 한다면서도 문제풀이식 중심의 정시 확대 같은 졸속 해법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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