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더 심화”…정시 확대는 답 아니다
입력 2019.09.04 (06:38)
수정 2019.09.0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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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면서 일각에서는 수시를 없애고 정시로 선발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심지어 예전 학력고사 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천효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대입 제도를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사교육 시장이 들썩였습니다.
문의전화가 쏟아졌고, 사교육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정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사교육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입니다.
실제, 정시를 확대하면 사교육을 더 많이 시킬 수 있는 이른바 특권층의 자녀가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과거, 수능 위주로 선발할 당시 교육 특구로 불리는 강남 지역의 쏠림 현상이 훨씬 심했습니다.
[조성철/한국교원총연합회 대변인 : "서울대 입학생의 30~40%를 강남 3구 학생들이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수능이 공정성도 그렇게 기하고 있지 않다..."]
문제풀이 중심인 정시는 창의성이 핵심인 미래 인재상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전경원/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입제도 연구소장 : "교실이 붕괴되고 학생들이 EBS 문제집을 푸는 이 교육, 대학에 가서 전공을 공부하고 또 사회인이 돼서 직장생활을 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겠느냐..."]
성적 위주로 진학하던 시절, 사교육으로 인해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자성이 많았습니다.
문제가 불거졌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게 교육계의 입장입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적당한 비율이 필요한 것이지, 어느 한 쪽으로 몰아가면 곤란하다... 그래야 특목고나 자사고나 일반고, 골고루 자기한테 맞는 전형을 골라서 갈 수 있기 때문에..."]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은 이번 기회에 대입 제도의 개선을 꾀해야 한다면서도 문제풀이식 중심의 정시 확대 같은 졸속 해법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수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면서 일각에서는 수시를 없애고 정시로 선발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심지어 예전 학력고사 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천효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대입 제도를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사교육 시장이 들썩였습니다.
문의전화가 쏟아졌고, 사교육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정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사교육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입니다.
실제, 정시를 확대하면 사교육을 더 많이 시킬 수 있는 이른바 특권층의 자녀가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과거, 수능 위주로 선발할 당시 교육 특구로 불리는 강남 지역의 쏠림 현상이 훨씬 심했습니다.
[조성철/한국교원총연합회 대변인 : "서울대 입학생의 30~40%를 강남 3구 학생들이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수능이 공정성도 그렇게 기하고 있지 않다..."]
문제풀이 중심인 정시는 창의성이 핵심인 미래 인재상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전경원/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입제도 연구소장 : "교실이 붕괴되고 학생들이 EBS 문제집을 푸는 이 교육, 대학에 가서 전공을 공부하고 또 사회인이 돼서 직장생활을 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겠느냐..."]
성적 위주로 진학하던 시절, 사교육으로 인해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자성이 많았습니다.
문제가 불거졌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게 교육계의 입장입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적당한 비율이 필요한 것이지, 어느 한 쪽으로 몰아가면 곤란하다... 그래야 특목고나 자사고나 일반고, 골고루 자기한테 맞는 전형을 골라서 갈 수 있기 때문에..."]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은 이번 기회에 대입 제도의 개선을 꾀해야 한다면서도 문제풀이식 중심의 정시 확대 같은 졸속 해법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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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9-04 06: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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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면서 일각에서는 수시를 없애고 정시로 선발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심지어 예전 학력고사 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천효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대입 제도를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사교육 시장이 들썩였습니다.
문의전화가 쏟아졌고, 사교육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정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사교육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입니다.
실제, 정시를 확대하면 사교육을 더 많이 시킬 수 있는 이른바 특권층의 자녀가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과거, 수능 위주로 선발할 당시 교육 특구로 불리는 강남 지역의 쏠림 현상이 훨씬 심했습니다.
[조성철/한국교원총연합회 대변인 : "서울대 입학생의 30~40%를 강남 3구 학생들이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수능이 공정성도 그렇게 기하고 있지 않다..."]
문제풀이 중심인 정시는 창의성이 핵심인 미래 인재상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전경원/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입제도 연구소장 : "교실이 붕괴되고 학생들이 EBS 문제집을 푸는 이 교육, 대학에 가서 전공을 공부하고 또 사회인이 돼서 직장생활을 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겠느냐..."]
성적 위주로 진학하던 시절, 사교육으로 인해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자성이 많았습니다.
문제가 불거졌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게 교육계의 입장입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적당한 비율이 필요한 것이지, 어느 한 쪽으로 몰아가면 곤란하다... 그래야 특목고나 자사고나 일반고, 골고루 자기한테 맞는 전형을 골라서 갈 수 있기 때문에..."]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은 이번 기회에 대입 제도의 개선을 꾀해야 한다면서도 문제풀이식 중심의 정시 확대 같은 졸속 해법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수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면서 일각에서는 수시를 없애고 정시로 선발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심지어 예전 학력고사 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천효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대입 제도를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사교육 시장이 들썩였습니다.
문의전화가 쏟아졌고, 사교육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정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사교육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입니다.
실제, 정시를 확대하면 사교육을 더 많이 시킬 수 있는 이른바 특권층의 자녀가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과거, 수능 위주로 선발할 당시 교육 특구로 불리는 강남 지역의 쏠림 현상이 훨씬 심했습니다.
[조성철/한국교원총연합회 대변인 : "서울대 입학생의 30~40%를 강남 3구 학생들이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수능이 공정성도 그렇게 기하고 있지 않다..."]
문제풀이 중심인 정시는 창의성이 핵심인 미래 인재상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전경원/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입제도 연구소장 : "교실이 붕괴되고 학생들이 EBS 문제집을 푸는 이 교육, 대학에 가서 전공을 공부하고 또 사회인이 돼서 직장생활을 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겠느냐..."]
성적 위주로 진학하던 시절, 사교육으로 인해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자성이 많았습니다.
문제가 불거졌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게 교육계의 입장입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적당한 비율이 필요한 것이지, 어느 한 쪽으로 몰아가면 곤란하다... 그래야 특목고나 자사고나 일반고, 골고루 자기한테 맞는 전형을 골라서 갈 수 있기 때문에..."]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은 이번 기회에 대입 제도의 개선을 꾀해야 한다면서도 문제풀이식 중심의 정시 확대 같은 졸속 해법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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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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