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직전’ 발급 KIST 인턴 이수증도 위조?

입력 2019.09.04 (21:08) 수정 2019.09.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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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어제(3일)도 보도했던, 조 후보자 딸의 KIST 인턴증명서는 공식으로 발급된 것이 아니고, 어머니 정경심 교수와 친분이 있는 연구원이 임의로 발급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동양대 총장상과 KIST 인턴증명서 발급은 아직 조 후보자 본인의 직접 개입은 확인되진 않고 있지만, 특혜 입학 논란을 부르고 있는 사안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 후보자의 딸은 2014년에 작성한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인턴 이수 증명서를 첨부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이던 2010년 3주간 인턴으로 근무하며 영문 논문자료 분석 등을 했다는 내용.

하지만 조 씨는 당시 실제로는 채 5일도 출석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KIST 측은 조 씨에게 인턴 이수증을 발급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IST 관계자 : "발급한 기록 자체가 없고요, (인턴) 일수를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증명서 발급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KIST 인턴 이수증은 담당 센터장이 결재를 하고, 원장의 직인이 찍혀 발급됩니다.

하지만 담당 센터장은 결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IST가 공식 발급한 적이 없다는 조 씨의 이수증은 담당 센터장이 아닌 인턴 생활을 소개해 준 KIST 이 모 소장을 통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장은 조 씨 어머니 정경심 씨의 초등학교 동창입니다.

자격도 없는 사람이 이수증을 내준 셈인데, 실제 KIST 원장의 직인이 찍혀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달 시기도 의문입니다.

이 소장이 이수증을 전달한 건 인턴 기간에서 3년이 지난 2014년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당시 조 씨는 서울대 의전원에 지원했다 탈락한 뒤,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검찰이 조사 중인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KIST 소장/음성변조 : "지금 검찰에서 다 조사를 하고 있고요, 관련된 자료도 다 검찰에서 가져가서..."]

KIST 측은 또 조 씨가 인턴에 참여한 시기는 당초 알려진 2010년이 아니라 2011년이라며, 자체 진상 조사보다는 우선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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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 직전’ 발급 KIST 인턴 이수증도 위조?
    • 입력 2019-09-04 21:11:12
    • 수정2019-09-04 21: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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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어제(3일)도 보도했던, 조 후보자 딸의 KIST 인턴증명서는 공식으로 발급된 것이 아니고, 어머니 정경심 교수와 친분이 있는 연구원이 임의로 발급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동양대 총장상과 KIST 인턴증명서 발급은 아직 조 후보자 본인의 직접 개입은 확인되진 않고 있지만, 특혜 입학 논란을 부르고 있는 사안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 후보자의 딸은 2014년에 작성한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인턴 이수 증명서를 첨부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이던 2010년 3주간 인턴으로 근무하며 영문 논문자료 분석 등을 했다는 내용.

하지만 조 씨는 당시 실제로는 채 5일도 출석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KIST 측은 조 씨에게 인턴 이수증을 발급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IST 관계자 : "발급한 기록 자체가 없고요, (인턴) 일수를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증명서 발급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KIST 인턴 이수증은 담당 센터장이 결재를 하고, 원장의 직인이 찍혀 발급됩니다.

하지만 담당 센터장은 결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IST가 공식 발급한 적이 없다는 조 씨의 이수증은 담당 센터장이 아닌 인턴 생활을 소개해 준 KIST 이 모 소장을 통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장은 조 씨 어머니 정경심 씨의 초등학교 동창입니다.

자격도 없는 사람이 이수증을 내준 셈인데, 실제 KIST 원장의 직인이 찍혀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달 시기도 의문입니다.

이 소장이 이수증을 전달한 건 인턴 기간에서 3년이 지난 2014년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당시 조 씨는 서울대 의전원에 지원했다 탈락한 뒤,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검찰이 조사 중인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KIST 소장/음성변조 : "지금 검찰에서 다 조사를 하고 있고요, 관련된 자료도 다 검찰에서 가져가서..."]

KIST 측은 또 조 씨가 인턴에 참여한 시기는 당초 알려진 2010년이 아니라 2011년이라며, 자체 진상 조사보다는 우선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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