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문서 위조’ 조국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 기소

입력 2019.09.07 (06:44) 수정 2019.09.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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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딸 조 모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인데요.

검찰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약 1시간 전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어젯밤 사문서 위조 혐의로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어제 자정을 한 시간 가량 앞두고 정 교수에 대한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의 수여일은 2012년 9월 7일.

이 날짜를 문서 위조일이라고 본다면 어제가 '사문서위조죄'의 공소시효 7년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정 교수는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딸인 조 씨에게 총장 명의의 '봉사상' 표창장을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씨는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해당 총장상 수상 내역을 기재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한 조 씨를 위해 당시 함께 일했던 직원이 표창장을 만들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한 자료와 대학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확보한 증거 만으로 정 교수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해 정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 없이 기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동양대 최성해 총장 역시 KBS와의 통화에서 문제의 상장을 결재한 기억이 없고 일련번호 등 양식이 정상적인 상과는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와 정 교수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향후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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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7 07:15:49
    • 수정2019-09-07 08:07:06
    뉴스광장 1부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딸 조 모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인데요.

검찰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약 1시간 전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어젯밤 사문서 위조 혐의로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어제 자정을 한 시간 가량 앞두고 정 교수에 대한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의 수여일은 2012년 9월 7일.

이 날짜를 문서 위조일이라고 본다면 어제가 '사문서위조죄'의 공소시효 7년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정 교수는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딸인 조 씨에게 총장 명의의 '봉사상' 표창장을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씨는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해당 총장상 수상 내역을 기재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한 조 씨를 위해 당시 함께 일했던 직원이 표창장을 만들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한 자료와 대학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확보한 증거 만으로 정 교수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해 정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 없이 기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동양대 최성해 총장 역시 KBS와의 통화에서 문제의 상장을 결재한 기억이 없고 일련번호 등 양식이 정상적인 상과는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와 정 교수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향후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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