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풍 ‘링링’에 중앙군사위 긴급 소집

입력 2019.09.07 (07:29) 수정 2019.09.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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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호 태풍 링링은 오늘 오후 북한 내륙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은 재난 대비가 더 취약해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비상확대회의를 지도하며 태풍 피해 예방을 지시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 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에 대비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비상확대회의를 지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안일한 인식에 사로잡힌 당과 정부가 태풍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한 뒤, 군을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태풍과 무더기비에 의한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투쟁을 조직 전개하기 위한 부문별, 단위별, 지역별 과업과 방도들을 제시하시었습니다."]

북한이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군사위까지 소집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그제부터 태풍 경보를 발령하고 재난 예방 특집 방송도 반복해 방영하고 있습니다.

태풍 링링은 오늘 오후 북한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영남/북한 중앙기상예보대 부대장 : "태풍 13호의 특징을 본다면 우리나라를 직접 통과해나가면서 영향을 준다는 데 기본 특징이 있습니다."]

방송은 철저한 재난 대비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특히 농업부문에서 센바람에 의한 농작물의 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책을 철저하게 세워야 합니다."]

북한이 이렇게 신경을 쓰는 건 재난 대비가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유엔은 지난 3월 북한의 재난 위험 관리 순위가 191개 나라 중 152위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지난해엔 태풍 솔릭으로 인해 151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국제적십자사는 집계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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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태풍 ‘링링’에 중앙군사위 긴급 소집
    • 입력 2019-09-07 07:31:29
    • 수정2019-09-07 07: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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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태풍 링링은 오늘 오후 북한 내륙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은 재난 대비가 더 취약해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비상확대회의를 지도하며 태풍 피해 예방을 지시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 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에 대비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비상확대회의를 지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안일한 인식에 사로잡힌 당과 정부가 태풍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한 뒤, 군을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태풍과 무더기비에 의한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투쟁을 조직 전개하기 위한 부문별, 단위별, 지역별 과업과 방도들을 제시하시었습니다."]

북한이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군사위까지 소집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그제부터 태풍 경보를 발령하고 재난 예방 특집 방송도 반복해 방영하고 있습니다.

태풍 링링은 오늘 오후 북한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영남/북한 중앙기상예보대 부대장 : "태풍 13호의 특징을 본다면 우리나라를 직접 통과해나가면서 영향을 준다는 데 기본 특징이 있습니다."]

방송은 철저한 재난 대비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특히 농업부문에서 센바람에 의한 농작물의 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책을 철저하게 세워야 합니다."]

북한이 이렇게 신경을 쓰는 건 재난 대비가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유엔은 지난 3월 북한의 재난 위험 관리 순위가 191개 나라 중 152위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지난해엔 태풍 솔릭으로 인해 151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국제적십자사는 집계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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