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빠르게 통과…최대 고비 넘겼지만 수도권 강풍 계속

입력 2019.09.07 (21:01) 수정 2019.09.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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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한반도 서쪽을 맹렬하게 할퀴고 지나간 하루였습니다.

기록적인 강풍에 전국에서 ​3명이 숨졌고, 각종 시설물들이 쓰러지고 떨어지고 날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태풍 링링은 지금은 빠른 속도로 북한 내륙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최대 고비는 지났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엔 아직도 바람이 거셉니다.

끝까지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7일) 새벽 2시쯤 제주 서쪽 해상을 통과한 태풍 '링링',

세력이 최고조일 때라 초속 40미터에 가까운 돌풍이 몰아쳤고 광범위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새벽 3시부터는 서해로 본격 북상을 시작해 가거도와 흑산도에 초속 50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바람이 불었습니다.

오후 들어 충남 앞 바다를 지날 때도 태풍은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태안 부근 북격렬비도엔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인 초속 50m에 가까운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태풍의 빠른 북상으로 2시간 뒤 수도권 부근이 최대 고비를 맞게 됐고, 오후 2시 30분 '링링'은 북한 황해도에 상륙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북서쪽에 위치한 강한 바람을 만나게 되면서 매우 이동속도가 빨라져 서해상에 진입한 후 약 10시간만에 육상에 상륙했습니다."]

태풍은 북한을 관통한 뒤 내일(8일) 오전 러시아에서 소멸하겠습니다.

태풍은 멀어졌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일(8일) 새벽까지 초속 3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습니다.

태풍의 강풍반경이 여전히 300km에 이르고, 북쪽의 찬 공기까지 밀려오면서 대기 불안정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태풍은 주로 바람을 몰고 왔지만, 내일(8일)부터는 또 다시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가을장마에 태풍까지 지나갔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음주 초까지 최고 1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 없도록 계속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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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링링’ 빠르게 통과…최대 고비 넘겼지만 수도권 강풍 계속
    • 입력 2019-09-07 21:02:30
    • 수정2019-09-09 09:03:49
    뉴스 9
[앵커] 태풍이 한반도 서쪽을 맹렬하게 할퀴고 지나간 하루였습니다. 기록적인 강풍에 전국에서 ​3명이 숨졌고, 각종 시설물들이 쓰러지고 떨어지고 날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태풍 링링은 지금은 빠른 속도로 북한 내륙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최대 고비는 지났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엔 아직도 바람이 거셉니다. 끝까지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7일) 새벽 2시쯤 제주 서쪽 해상을 통과한 태풍 '링링', 세력이 최고조일 때라 초속 40미터에 가까운 돌풍이 몰아쳤고 광범위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새벽 3시부터는 서해로 본격 북상을 시작해 가거도와 흑산도에 초속 50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바람이 불었습니다. 오후 들어 충남 앞 바다를 지날 때도 태풍은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태안 부근 북격렬비도엔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인 초속 50m에 가까운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태풍의 빠른 북상으로 2시간 뒤 수도권 부근이 최대 고비를 맞게 됐고, 오후 2시 30분 '링링'은 북한 황해도에 상륙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북서쪽에 위치한 강한 바람을 만나게 되면서 매우 이동속도가 빨라져 서해상에 진입한 후 약 10시간만에 육상에 상륙했습니다."] 태풍은 북한을 관통한 뒤 내일(8일) 오전 러시아에서 소멸하겠습니다. 태풍은 멀어졌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일(8일) 새벽까지 초속 3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습니다. 태풍의 강풍반경이 여전히 300km에 이르고, 북쪽의 찬 공기까지 밀려오면서 대기 불안정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태풍은 주로 바람을 몰고 왔지만, 내일(8일)부터는 또 다시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가을장마에 태풍까지 지나갔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음주 초까지 최고 1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 없도록 계속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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