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송환법 철회’에도 14주째 시위…공항 마비 시도

입력 2019.09.07 (21:42) 수정 2019.09.0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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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정부가 '송환법 철회'를 발표했지만 시위는 14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7일) 시위대들은 또 다시 공항 마비를 시도했습니다.

홍콩 국제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송금한 특파원! 시위대가 불법 점거 대신, 공항으로 가는 길목을 막는 방식으로 시위를 하고 있다는데, 지금 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나요?

[기자]

네, 현재 공항 터미널 안은, 평상시 주말 모습입니다.

전광판을 보시면 현지 시간으로 저녁 7시 이후에는 결항 편이 거의 없이 순조롭게 운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항 밖의 경비는 무척 삼엄해졌습니다.

무장한 경찰과 군인들이 항공권을 가진 시민들만 들여보내고 있습니다.

경찰이 공항을 마비시키려는 시위대의 접근을 아예 원천봉쇄하고 있는 건데요.

이 때문에 공항길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인근 마을에서는 공항에 가려는 시위대와 막아서는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홍콩섬의 공항 지하철역에서도 승객들의 소지품을 하나하나 확인했습니다.

산발적인 집회도 이어져 경찰들과 시위대가 시내 곳곳에서 하루종일 대치했습니다.

[앵커]

'송환법 철회' 발표 이후에 시위가 다시 격화되는 분위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송환법을 철회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뒤 첫 주말인데요.

밤마다 시위는 오히려 격화되는 모양샙니다.

오늘(7일) 새벽에도 몽콕 경찰서 앞에선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했습니다.

시위대는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불을 지르며 맞섰습니다.

정부가 아직 한 가지 요구사항만 받아들인거라며, 천명 넘게 체포된 시민들의 조건 없는 석방과 행정장관 직선제 등 요구사항 다섯 가지 모두를 받아들일 때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민들은 내일(8일) 오후에도 광장에 모여 행진을 벌일 것을 예고했습니다.

당분간 홍콩 정부와 시민들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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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7 21:44:34
    • 수정2019-09-07 22: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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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정부가 '송환법 철회'를 발표했지만 시위는 14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7일) 시위대들은 또 다시 공항 마비를 시도했습니다.

홍콩 국제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송금한 특파원! 시위대가 불법 점거 대신, 공항으로 가는 길목을 막는 방식으로 시위를 하고 있다는데, 지금 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나요?

[기자]

네, 현재 공항 터미널 안은, 평상시 주말 모습입니다.

전광판을 보시면 현지 시간으로 저녁 7시 이후에는 결항 편이 거의 없이 순조롭게 운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항 밖의 경비는 무척 삼엄해졌습니다.

무장한 경찰과 군인들이 항공권을 가진 시민들만 들여보내고 있습니다.

경찰이 공항을 마비시키려는 시위대의 접근을 아예 원천봉쇄하고 있는 건데요.

이 때문에 공항길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인근 마을에서는 공항에 가려는 시위대와 막아서는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홍콩섬의 공항 지하철역에서도 승객들의 소지품을 하나하나 확인했습니다.

산발적인 집회도 이어져 경찰들과 시위대가 시내 곳곳에서 하루종일 대치했습니다.

[앵커]

'송환법 철회' 발표 이후에 시위가 다시 격화되는 분위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송환법을 철회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뒤 첫 주말인데요.

밤마다 시위는 오히려 격화되는 모양샙니다.

오늘(7일) 새벽에도 몽콕 경찰서 앞에선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했습니다.

시위대는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불을 지르며 맞섰습니다.

정부가 아직 한 가지 요구사항만 받아들인거라며, 천명 넘게 체포된 시민들의 조건 없는 석방과 행정장관 직선제 등 요구사항 다섯 가지 모두를 받아들일 때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민들은 내일(8일) 오후에도 광장에 모여 행진을 벌일 것을 예고했습니다.

당분간 홍콩 정부와 시민들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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