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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日 방사능 공포 여전…지금 후쿠시마는?
입력 2019.09.07 (21:51) 수정 2019.09.08 (08:25)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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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지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방사능 위험은 여전해 고향으로 못돌아가는 일본인들이 아직도 수만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 올림픽의 일부를 후쿠시마에서 하려는 움직임이어서 국제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후쿠시마 상황은 어떤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의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검붉은 불꽃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공기중으로 대량 유출됐고, 방사능 오염수는 바다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원전 사상 최악의 참사입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요?

KBS 취재팀이 후쿠시마를 찾았습니다.

원전 20km 인근.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방사능 경고음이 울립니다.

["삐삐삐삑"]

곳곳에 처리되지 않은 오염된 흙이 아직도 쌓여있습니다.

비가 내리면 흙속의 방사능이 다시 노출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주변 지역 주민 : "고향이라 돌아오고 싶지만 아이들이 소중하기 때문에, 아직은 생각할 수 없어요."]

원전 8km 지점까지 접근해 봤습니다.

지난해 거주제한이 풀린 오쿠마 지역입니다.

한달전 가게를 연 스즈키 씨.

고향땅엔 못가고, 그나마 가까운 곳에 터를 잡은 겁니다.

스즈키 씨처럼 고향 주변으로 이주한 이재민은 만여명 중 50명 안팎입니다.

[스즈키 다카코/인접 지역 가게 주인 "내년 올림픽이 그다지 와 닿지 않아요. 올림픽이 개최된다해도, '그래서?'라는 느낌이에요."]

원전 사고 후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마련한 임시 주택단지.

이곳 이주민 상당수도 귀향을 포기했습니다.

방사능 공포 때문에 고향을 포기한 이재민이 5만명을 넘습니다.

[쿠마다/지진 피해 지역 주민 :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죠. 돌아와서 또 재난이 재발됐을 때 피난이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어시장엔 수산물들이 진열돼 있지만 정작 후쿠시마 산은 찾기 힘듭니다.

[어시장 상인/음성변조 : "(후쿠시마 산은 별로 없네요.) 요즘은 없지요."]

아직도 후쿠시마에선 송어 대합 등 8종의 어패류는 잡으면 안됩니다.

다른 물고기도 잡으면 방사성 검사를 거칩니다.

지난해에도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건수가 45건이나 보고됐습니다.

[이이다/이와키 방사능 시민측정실 : "후쿠시마 원전 폐로까지 몇년이나 걸릴지 알 수가 없어요. 아마 100년 이상은 걸릴 것이기 때문에, 오염 상황을 철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일본의 대학 연구 결과 사고 당시 흘러나온 오염수는 표충수를 통해 이동해, 동중국해를 거쳐 동해로 들어오는데 1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본 열도 남쪽에 형성된 물덩어리에 들어간 오염수도 몇년에 걸쳐 동해로 흘러갔습니다.

[숀 버니/그린피스 수석원자력전문가 : "좀 더 무거운 방사성 핵종들은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가벼운 삼중수소 같은 경우는 사실상 해류와 같은 속도로 움직일 겁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100만톤의 방사능 오염수를 또다시 바다로 흘려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고마츠/후쿠시마 어민 : "전문가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하지만 그것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시설에 대한 첫 해체작업이 진행됐습니다.

120m 높이 배기통의 최상층부 절단 작업이 마무리 된 겁니다.

하지만 절단기 칼날이 닳아 5번이나 멈춰섰고, 작업 막바지에는 전원이 끊기기도 하면서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반 노부히코/일본 원자력규제위원 : "만신창이라도 겨우 작업을 끝냈다는 이미지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작업을 정말 이대로 계속해도 괜찮은걸까요?"]

올림픽을 앞두고 원전 사고의 상징이 된 배기통을 감추고, 후쿠시마의 모습을 포장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우려가 일본 정부의 말대로 잘 통제되고 있는지 의문을 표시합니다.

[호주방송 나인네트워크의 '60분' : "(후쿠시마 원전에서) 2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부터 벌써 치명적인 방사능 낙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러 우려에도, 일본은 원전 20 km 근처에 훈련 시설을 만들어 놓고, 성화 출발지로 선정했습니다.

일부 경기도 후쿠시마에서 치르겠다는 입장입니다.

후쿠시마산 쌀을 선수단 식사에 사용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 [핫이슈] 日 방사능 공포 여전…지금 후쿠시마는?
    • 입력 2019-09-07 22:36:41
    • 수정2019-09-08 08:25:02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지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방사능 위험은 여전해 고향으로 못돌아가는 일본인들이 아직도 수만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 올림픽의 일부를 후쿠시마에서 하려는 움직임이어서 국제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후쿠시마 상황은 어떤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의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검붉은 불꽃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공기중으로 대량 유출됐고, 방사능 오염수는 바다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원전 사상 최악의 참사입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요?

KBS 취재팀이 후쿠시마를 찾았습니다.

원전 20km 인근.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방사능 경고음이 울립니다.

["삐삐삐삑"]

곳곳에 처리되지 않은 오염된 흙이 아직도 쌓여있습니다.

비가 내리면 흙속의 방사능이 다시 노출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주변 지역 주민 : "고향이라 돌아오고 싶지만 아이들이 소중하기 때문에, 아직은 생각할 수 없어요."]

원전 8km 지점까지 접근해 봤습니다.

지난해 거주제한이 풀린 오쿠마 지역입니다.

한달전 가게를 연 스즈키 씨.

고향땅엔 못가고, 그나마 가까운 곳에 터를 잡은 겁니다.

스즈키 씨처럼 고향 주변으로 이주한 이재민은 만여명 중 50명 안팎입니다.

[스즈키 다카코/인접 지역 가게 주인 "내년 올림픽이 그다지 와 닿지 않아요. 올림픽이 개최된다해도, '그래서?'라는 느낌이에요."]

원전 사고 후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마련한 임시 주택단지.

이곳 이주민 상당수도 귀향을 포기했습니다.

방사능 공포 때문에 고향을 포기한 이재민이 5만명을 넘습니다.

[쿠마다/지진 피해 지역 주민 :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죠. 돌아와서 또 재난이 재발됐을 때 피난이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어시장엔 수산물들이 진열돼 있지만 정작 후쿠시마 산은 찾기 힘듭니다.

[어시장 상인/음성변조 : "(후쿠시마 산은 별로 없네요.) 요즘은 없지요."]

아직도 후쿠시마에선 송어 대합 등 8종의 어패류는 잡으면 안됩니다.

다른 물고기도 잡으면 방사성 검사를 거칩니다.

지난해에도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건수가 45건이나 보고됐습니다.

[이이다/이와키 방사능 시민측정실 : "후쿠시마 원전 폐로까지 몇년이나 걸릴지 알 수가 없어요. 아마 100년 이상은 걸릴 것이기 때문에, 오염 상황을 철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일본의 대학 연구 결과 사고 당시 흘러나온 오염수는 표충수를 통해 이동해, 동중국해를 거쳐 동해로 들어오는데 1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본 열도 남쪽에 형성된 물덩어리에 들어간 오염수도 몇년에 걸쳐 동해로 흘러갔습니다.

[숀 버니/그린피스 수석원자력전문가 : "좀 더 무거운 방사성 핵종들은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가벼운 삼중수소 같은 경우는 사실상 해류와 같은 속도로 움직일 겁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100만톤의 방사능 오염수를 또다시 바다로 흘려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고마츠/후쿠시마 어민 : "전문가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하지만 그것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시설에 대한 첫 해체작업이 진행됐습니다.

120m 높이 배기통의 최상층부 절단 작업이 마무리 된 겁니다.

하지만 절단기 칼날이 닳아 5번이나 멈춰섰고, 작업 막바지에는 전원이 끊기기도 하면서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반 노부히코/일본 원자력규제위원 : "만신창이라도 겨우 작업을 끝냈다는 이미지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작업을 정말 이대로 계속해도 괜찮은걸까요?"]

올림픽을 앞두고 원전 사고의 상징이 된 배기통을 감추고, 후쿠시마의 모습을 포장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우려가 일본 정부의 말대로 잘 통제되고 있는지 의문을 표시합니다.

[호주방송 나인네트워크의 '60분' : "(후쿠시마 원전에서) 2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부터 벌써 치명적인 방사능 낙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러 우려에도, 일본은 원전 20 km 근처에 훈련 시설을 만들어 놓고, 성화 출발지로 선정했습니다.

일부 경기도 후쿠시마에서 치르겠다는 입장입니다.

후쿠시마산 쌀을 선수단 식사에 사용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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