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졸음운전 막아라…‘환기’는 필수

입력 2019.09.08 (07:22) 수정 2019.09.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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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장거리 운전을 해야하는 귀성객들이 많으실 겁니다.

운전을 하는 동안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피로가 쌓이기도 하지만 졸음운전 때문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거리 운전시 주의해야 할 점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앞 차가 멈춰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서행하던 트럭을 뒤따라오던 대형 화물차가 들이받는데요.

사고 원인은 모두 졸음운전.

추석을 전후해 먼 거리를 오가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졸음운전입니다.

[전태훈/서울시 마포구 : "평소 같으면 두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하는 거린데 (명절엔) 4~5시간 정도 걸리니까 운전을 장시간 하면서 졸음도 많이 오고, 피곤한 게 제일 큽니다."]

[김종용/경기도 용인시 : "길이 막힐 때 서다 가다 반복하고 그러면 사고 날까 봐 걱정되는 게 많죠."]

실제로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의 원인을 분석해 보니 졸음운전과 피로가 가장 많았습니다.

졸음운전은 수면 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증가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이수일/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 : "추석 기간에는 고속도로에 장시간 가다 서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피로감이 가장 큰 원인이고요. 두 번째로는 탑승자가 많아져서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 또한 졸음운전의 원인이 됩니다."]

성인 네 명이 타고 있는 차량.

바깥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한 뒤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해봤습니다.

5분이 채 되지 않아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에 이릅니다.

3000ppm을 넘어서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통상적으로 1000ppm만 넘어도 불쾌감이 느껴지고, 2000ppm 이상이면 가벼운 두통과 졸음이 올 수 있습니다.

[김명희/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책임연구원 : "차 안 환기를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서는 외기 환기 모드와 송풍 모드로 전환을 하면 됩니다."]

바깥공기가 유입되는 외기순환모드를 이용하니 실험 5분이 지나도 이산화탄소 수치가 1000ppm을 넘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차 고장, 선행 사고 등으로 차량이 도로를 막아 유발되는 2차 사고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2차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사고보다 무려 여섯 배나 돼 치명적입니다.

2차 사고는 기본적인 대응 요령만 지켜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요.

[김명희/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책임연구원 : "(차 고장이나 사고 발생 시) 비상등을 켠 상태에서 트렁크를 열고 주변 차량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음을 알려야 합니다. 운전자와 동승자분들은 도로 밖 안전지대로 이동해 주시고요, 차량 후미에 통행량이라든가 속도 등을 확인하시고 안전한 상태에서 안전 삼각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추석 연휴에는 사고 발생도 많지만 부상자 수도 평소보다 여섯 배가량 많아지는데요.

특히 뒷좌석 탑승자의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귀성길엔 평소보다 탑승자가 많아지는데,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는 경우는 적기 때문입니다.

[이수일/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 : "앞 좌석에 타는 사람들은 90% 이상이 안전띠를 착용하는 반면 뒷좌석에 타는 사람들은 47% 정도만 안전띠를 착용하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게 되면 같은 사고라도 중상 이상의 위험요소가 12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그만큼 사고 피해가 더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이동에 많이 이용되는 승합차로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뒷좌석 마네킹.

위로 날아가 앞좌석 승객과 직접 부딪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선 전 좌석 안전띠는 필숩니다.

안전거리 미확보, 주시 태만 등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평소보다 증가하는 만큼, 휴대전화는 동승자에게 맡기고, 아이가 있는 경우 다른 보호자가 뒷좌석에 함께 타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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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졸음운전 막아라…‘환기’는 필수
    • 입력 2019-09-08 07:27:14
    • 수정2019-09-08 08: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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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장거리 운전을 해야하는 귀성객들이 많으실 겁니다.

운전을 하는 동안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피로가 쌓이기도 하지만 졸음운전 때문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거리 운전시 주의해야 할 점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앞 차가 멈춰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서행하던 트럭을 뒤따라오던 대형 화물차가 들이받는데요.

사고 원인은 모두 졸음운전.

추석을 전후해 먼 거리를 오가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졸음운전입니다.

[전태훈/서울시 마포구 : "평소 같으면 두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하는 거린데 (명절엔) 4~5시간 정도 걸리니까 운전을 장시간 하면서 졸음도 많이 오고, 피곤한 게 제일 큽니다."]

[김종용/경기도 용인시 : "길이 막힐 때 서다 가다 반복하고 그러면 사고 날까 봐 걱정되는 게 많죠."]

실제로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의 원인을 분석해 보니 졸음운전과 피로가 가장 많았습니다.

졸음운전은 수면 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증가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이수일/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 : "추석 기간에는 고속도로에 장시간 가다 서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피로감이 가장 큰 원인이고요. 두 번째로는 탑승자가 많아져서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 또한 졸음운전의 원인이 됩니다."]

성인 네 명이 타고 있는 차량.

바깥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한 뒤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해봤습니다.

5분이 채 되지 않아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에 이릅니다.

3000ppm을 넘어서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통상적으로 1000ppm만 넘어도 불쾌감이 느껴지고, 2000ppm 이상이면 가벼운 두통과 졸음이 올 수 있습니다.

[김명희/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책임연구원 : "차 안 환기를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서는 외기 환기 모드와 송풍 모드로 전환을 하면 됩니다."]

바깥공기가 유입되는 외기순환모드를 이용하니 실험 5분이 지나도 이산화탄소 수치가 1000ppm을 넘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차 고장, 선행 사고 등으로 차량이 도로를 막아 유발되는 2차 사고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2차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사고보다 무려 여섯 배나 돼 치명적입니다.

2차 사고는 기본적인 대응 요령만 지켜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요.

[김명희/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책임연구원 : "(차 고장이나 사고 발생 시) 비상등을 켠 상태에서 트렁크를 열고 주변 차량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음을 알려야 합니다. 운전자와 동승자분들은 도로 밖 안전지대로 이동해 주시고요, 차량 후미에 통행량이라든가 속도 등을 확인하시고 안전한 상태에서 안전 삼각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추석 연휴에는 사고 발생도 많지만 부상자 수도 평소보다 여섯 배가량 많아지는데요.

특히 뒷좌석 탑승자의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귀성길엔 평소보다 탑승자가 많아지는데,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는 경우는 적기 때문입니다.

[이수일/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 : "앞 좌석에 타는 사람들은 90% 이상이 안전띠를 착용하는 반면 뒷좌석에 타는 사람들은 47% 정도만 안전띠를 착용하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게 되면 같은 사고라도 중상 이상의 위험요소가 12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그만큼 사고 피해가 더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이동에 많이 이용되는 승합차로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뒷좌석 마네킹.

위로 날아가 앞좌석 승객과 직접 부딪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선 전 좌석 안전띠는 필숩니다.

안전거리 미확보, 주시 태만 등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평소보다 증가하는 만큼, 휴대전화는 동승자에게 맡기고, 아이가 있는 경우 다른 보호자가 뒷좌석에 함께 타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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