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피크제,노조 반대 속 첫 도입

입력 2003.04.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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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년을 보장하되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시도되면서 이 문제가 노동계 현안으로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국민은행의 임금피크제 도입 움직임을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지점장급 300명을 차장급으로 낮춰 일선 영업점에 배치했습니다.
저조한 실적에 대한 문책성 인사였고 봉급 또한 절반 가량으로 깎았습니다.
조기퇴직 대신 임금을 깎는 사실상의 임금피크제를 적용한 셈이었고 국민은행은 나아가 임금피크제의 제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나이가 들수록 임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위해 나이 든 직원을 퇴직시키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은행은 조사결과 조기 퇴직 대상자들 대부분이 임금이 깎여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김정태 행장은 그러나 내부 반발을 우려해 인사부서가 아닌 감찰반을 통해 직원들의 반응을 조사했고 노조에도 비공식적으로 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단체협약으로 정년이 보장된 상황에서 임금피크제는 실효성이 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양원모(국민은행 주택지부 노조위원장): 고용의 어떤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고 직원들이 상당히 어떻게 보면 두려움을 많이 떨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노조의 입장에서는 반대를 하는 거고...
⊙기자: 정부 역시 임금피크제 도입 방침을 밝혔지만 사측마저 공개적인 검토를 꺼리는 상황이어서 노사간 합의도출까지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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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 피크제,노조 반대 속 첫 도입
    • 입력 2003-04-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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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년을 보장하되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시도되면서 이 문제가 노동계 현안으로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국민은행의 임금피크제 도입 움직임을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지점장급 300명을 차장급으로 낮춰 일선 영업점에 배치했습니다. 저조한 실적에 대한 문책성 인사였고 봉급 또한 절반 가량으로 깎았습니다. 조기퇴직 대신 임금을 깎는 사실상의 임금피크제를 적용한 셈이었고 국민은행은 나아가 임금피크제의 제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나이가 들수록 임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위해 나이 든 직원을 퇴직시키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은행은 조사결과 조기 퇴직 대상자들 대부분이 임금이 깎여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김정태 행장은 그러나 내부 반발을 우려해 인사부서가 아닌 감찰반을 통해 직원들의 반응을 조사했고 노조에도 비공식적으로 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단체협약으로 정년이 보장된 상황에서 임금피크제는 실효성이 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양원모(국민은행 주택지부 노조위원장): 고용의 어떤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고 직원들이 상당히 어떻게 보면 두려움을 많이 떨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노조의 입장에서는 반대를 하는 거고... ⊙기자: 정부 역시 임금피크제 도입 방침을 밝혔지만 사측마저 공개적인 검토를 꺼리는 상황이어서 노사간 합의도출까지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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