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표창장 ‘짜깁기 파일’ 동양대 컴퓨터에서 발견

입력 2019.09.18 (06:08) 수정 2019.09.18 (06: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된 물증을 검찰이 정경심 교수의 컴퓨터에서 다수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아들 표창장에 찍힌 직인을 오려 붙여 딸 표창장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장관 가족펀드와 관련된 핵심 관계자들도 동시에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최근 조국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 컴퓨터에서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된 여러 파일을 확인했습니다.

컴퓨터에는 조 장관 아들이 실제로 받은 동양대 표창장 전체 스캔 파일.

그리고 표창장에서 동양대 총장 이름과 직인이 찍힌 부분을 따로 오려낸 그림 파일도 발견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내용이 그대로 적힌 한글파일도 컴퓨터에서 발견됐는데, 검찰은 이 두 파일을 합쳐 딸의 표창장을 만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표창장 완성본도 정 교수의 동양대 컴퓨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이 파일들이 만들어진 때는 표창장에 적힌 2012년 9월이 아니라, 딸 조 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할 당시인 2013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표창장 원본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조 장관 측은 "찾고 있다"며 컬러 사진만 냈습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딸의 유명 대학원 진학을 위해 표창장을 만들어줬다고 정 교수의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검찰은 한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를 구속한 가운데, 사모펀드 핵심 관련자 4명을 동시에 조사하는 등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16일)는 해외 도피해있던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의 대표 우모씨를 처음 소환 조사했습니다.

5촌 조카 조 씨는 더블유에프엠을 무자본으로 인수해 주가 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정 교수도 이 업체에서 자문료 명목의 돈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국 딸 표창장 ‘짜깁기 파일’ 동양대 컴퓨터에서 발견
    • 입력 2019-09-18 06:10:30
    • 수정2019-09-18 06:12:32
    뉴스광장 1부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된 물증을 검찰이 정경심 교수의 컴퓨터에서 다수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아들 표창장에 찍힌 직인을 오려 붙여 딸 표창장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장관 가족펀드와 관련된 핵심 관계자들도 동시에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최근 조국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 컴퓨터에서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된 여러 파일을 확인했습니다.

컴퓨터에는 조 장관 아들이 실제로 받은 동양대 표창장 전체 스캔 파일.

그리고 표창장에서 동양대 총장 이름과 직인이 찍힌 부분을 따로 오려낸 그림 파일도 발견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내용이 그대로 적힌 한글파일도 컴퓨터에서 발견됐는데, 검찰은 이 두 파일을 합쳐 딸의 표창장을 만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표창장 완성본도 정 교수의 동양대 컴퓨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이 파일들이 만들어진 때는 표창장에 적힌 2012년 9월이 아니라, 딸 조 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할 당시인 2013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표창장 원본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조 장관 측은 "찾고 있다"며 컬러 사진만 냈습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딸의 유명 대학원 진학을 위해 표창장을 만들어줬다고 정 교수의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검찰은 한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를 구속한 가운데, 사모펀드 핵심 관련자 4명을 동시에 조사하는 등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16일)는 해외 도피해있던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의 대표 우모씨를 처음 소환 조사했습니다.

5촌 조카 조 씨는 더블유에프엠을 무자본으로 인수해 주가 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정 교수도 이 업체에서 자문료 명목의 돈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