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일 갈등에 적극 관여…상당한 시간 들여”

입력 2019.09.19 (07:14) 수정 2019.09.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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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갈등을 포함한 한일 양국갈등에 대해 '미국은 적극 관여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나온 언급인데, '눈에 보이진 않는다고 해서 활동이 이뤄지지 않는게 아니다'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간 양국간 해결할 사안이라며 한발 물러나 있는 듯한 태도를 취했었는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갈등에 미국이 적극 관여 중이다'란 발언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스틸웰 미 동아태차관보를 불러 지역정세 전반에 대한 질의를 이어가던 와중에 나왔습니다.

[메난데즈/미 상원의원 : "몇 가지 이슈와 관련해 한일 관계가 변화된 것을 봐 왔습니다. 미국의 두 동맹국이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걸 중단시킬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역할이 없습니까? 중국이 이런 진공 상태의 위험 속에서 이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입니까?"]

[스틸웰/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우리는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노력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공들인 시간도 많았다는 답변도 내놨습니다.

[스틸웰/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두 달 반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제 카운터파트들과 협의를 위해 상당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이 아직 현재진행형이지 않냐는 취지의 질문들이 이어지자 '어느 한쪽을 편들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스틸웰/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해법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을 중단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보와 번영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입니다."]

오늘 청문회에선 또 북한이 핵무기를 추가 생산하고 있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스틸웰 차관보는 그렇게 추정된다고 답했습니다.

한일 갈등이 한미일 3각협력의 약화로 이어져 결국 중국에게만 득되는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상원의원들도 적극 관여중이란 얘기 외엔 결국 뾰족한 해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미 상하원 모두 이 사안을 공개거론하는 횟수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미 정계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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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한일 갈등에 적극 관여…상당한 시간 들여”
    • 입력 2019-09-19 07:20:26
    • 수정2019-09-19 07: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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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갈등을 포함한 한일 양국갈등에 대해 '미국은 적극 관여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나온 언급인데, '눈에 보이진 않는다고 해서 활동이 이뤄지지 않는게 아니다'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간 양국간 해결할 사안이라며 한발 물러나 있는 듯한 태도를 취했었는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갈등에 미국이 적극 관여 중이다'란 발언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스틸웰 미 동아태차관보를 불러 지역정세 전반에 대한 질의를 이어가던 와중에 나왔습니다.

[메난데즈/미 상원의원 : "몇 가지 이슈와 관련해 한일 관계가 변화된 것을 봐 왔습니다. 미국의 두 동맹국이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걸 중단시킬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역할이 없습니까? 중국이 이런 진공 상태의 위험 속에서 이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입니까?"]

[스틸웰/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우리는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노력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공들인 시간도 많았다는 답변도 내놨습니다.

[스틸웰/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두 달 반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제 카운터파트들과 협의를 위해 상당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이 아직 현재진행형이지 않냐는 취지의 질문들이 이어지자 '어느 한쪽을 편들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스틸웰/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해법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을 중단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보와 번영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입니다."]

오늘 청문회에선 또 북한이 핵무기를 추가 생산하고 있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스틸웰 차관보는 그렇게 추정된다고 답했습니다.

한일 갈등이 한미일 3각협력의 약화로 이어져 결국 중국에게만 득되는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상원의원들도 적극 관여중이란 얘기 외엔 결국 뾰족한 해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미 상하원 모두 이 사안을 공개거론하는 횟수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미 정계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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