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직무정지 6개월’…바른미래 내홍 또 격화되나?

입력 2019.09.19 (19:12) 수정 2019.09.1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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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내린 징계를 두고 바른미래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나가라, 못 나가 같은 말들이 공개적으로 오가는 상황인데, 이번 징계를 계기로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충돌이 전면전 양상이 돼 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의 당 운영을 문제삼으며 했던 이 말.

당 윤리위원회가 발언 넉 달 만에 내린 결론은 당직 직무정지 6개월이었습니다.

당사자인 하 최고위원의 반발은 물론이고.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징계를 강행한 것은 당내 반대세력 숙청해 권력을 독차지한 다음에 당 팔아먹으려는 손 대표의 정치공작인 것입니다."]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 온 비당권파 의원들은 손 대표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지상욱/바른미래당 의원 : "한 손에는 노욕, 한 손에 들어야 할 당헌·당규가 아니라 각목을 들고 지금 이 당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하 최고위원이 직무가 정지되면 최고위 구성은 비당권파와 당권파가 동수가 돼, 결국 손 대표의 권한이 강화됩니다.

의원총회까지 소집한 비당권파는 특단의 대책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 "지금 당 상황을 정말 매우 심각하게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손 대표께서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지 몰랐습니다."]

반면 손 대표 측은 윤리위 결정에 문제가 없고, 하 최고위원 징계는 이미 효력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양측이 접점을 모색할 상황을 넘어선 터라, 이번 징계 결정으로 바른미래당의 분열 양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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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직무정지 6개월’…바른미래 내홍 또 격화되나?
    • 입력 2019-09-19 19:15:54
    • 수정2019-09-19 19: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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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내린 징계를 두고 바른미래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나가라, 못 나가 같은 말들이 공개적으로 오가는 상황인데, 이번 징계를 계기로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충돌이 전면전 양상이 돼 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의 당 운영을 문제삼으며 했던 이 말.

당 윤리위원회가 발언 넉 달 만에 내린 결론은 당직 직무정지 6개월이었습니다.

당사자인 하 최고위원의 반발은 물론이고.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징계를 강행한 것은 당내 반대세력 숙청해 권력을 독차지한 다음에 당 팔아먹으려는 손 대표의 정치공작인 것입니다."]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 온 비당권파 의원들은 손 대표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지상욱/바른미래당 의원 : "한 손에는 노욕, 한 손에 들어야 할 당헌·당규가 아니라 각목을 들고 지금 이 당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하 최고위원이 직무가 정지되면 최고위 구성은 비당권파와 당권파가 동수가 돼, 결국 손 대표의 권한이 강화됩니다.

의원총회까지 소집한 비당권파는 특단의 대책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 "지금 당 상황을 정말 매우 심각하게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손 대표께서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지 몰랐습니다."]

반면 손 대표 측은 윤리위 결정에 문제가 없고, 하 최고위원 징계는 이미 효력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양측이 접점을 모색할 상황을 넘어선 터라, 이번 징계 결정으로 바른미래당의 분열 양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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