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넘긴 홍콩 사태…공항 마비 대신 ‘게릴라’ 시위

입력 2019.09.22 (21:40) 수정 2019.09.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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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홍콩 사태 소식 알아봅니다.

송환법에 반대하며 시작된 홍콩 시위가 100일을 넘긴 이번 주말에도 계속됐습니다.

홍콩 연결합니다.

최세진 기자, 시위대가 오늘(22일) 홍콩 공항을 마비시키겠다고 예고했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저는 홍콩 국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공항 직원들이 여권과 탑승권을 가진 승객들만 들여보내는 상황입니다.

공항에는 무장한 경찰이 대거 투입돼있지만 시위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시위대가 공항 마비 시도에 나서겠다고 하면서 저희 취재진이 만나본 승객들은 항공기 탑승 1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기도 했는데요.

시위대는 공항에 오겠다고 예고만 해서 경찰력을 분산시킨 뒤 도심으로 간 것으로 보입니다.

쇼핑몰 등 무장병력이 적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기습적 산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시위 성격이 점점 더 중국 정부를 직접 겨냥하는 양상이라고요?

[기자]

네. 중국 정부가 용납하지 않는 행위 중 하나가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어제(21일)는 오성홍기를 불태웠던 시위대가 오늘(22일)은 단체로 짓밟았습니다.

그리고 오성홍기를 강에 내버리며 반중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오늘(22일) 홍콩에서는 신중국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었는데, 시위대는 행사가 끝나고 이동하는 홍콩 관리의 차량에 쇠파이프까지 던졌습니다.

반중 시위대와 친중 세력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는데요,

당국이 송환법 공식 철회를 선언한 뒤 이제 그만하면 되지 않았냐 경제도 좀 생각하자, 친중세력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시위 참가자도 계속 줄고 있는데요,

하지만 반중 시위대는 중국으로부터 독립성을 인정받는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얻어낼 때까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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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22 21:47:56
    • 수정2019-09-22 22: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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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홍콩 사태 소식 알아봅니다.

송환법에 반대하며 시작된 홍콩 시위가 100일을 넘긴 이번 주말에도 계속됐습니다.

홍콩 연결합니다.

최세진 기자, 시위대가 오늘(22일) 홍콩 공항을 마비시키겠다고 예고했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저는 홍콩 국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공항 직원들이 여권과 탑승권을 가진 승객들만 들여보내는 상황입니다.

공항에는 무장한 경찰이 대거 투입돼있지만 시위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시위대가 공항 마비 시도에 나서겠다고 하면서 저희 취재진이 만나본 승객들은 항공기 탑승 1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기도 했는데요.

시위대는 공항에 오겠다고 예고만 해서 경찰력을 분산시킨 뒤 도심으로 간 것으로 보입니다.

쇼핑몰 등 무장병력이 적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기습적 산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시위 성격이 점점 더 중국 정부를 직접 겨냥하는 양상이라고요?

[기자]

네. 중국 정부가 용납하지 않는 행위 중 하나가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어제(21일)는 오성홍기를 불태웠던 시위대가 오늘(22일)은 단체로 짓밟았습니다.

그리고 오성홍기를 강에 내버리며 반중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오늘(22일) 홍콩에서는 신중국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었는데, 시위대는 행사가 끝나고 이동하는 홍콩 관리의 차량에 쇠파이프까지 던졌습니다.

반중 시위대와 친중 세력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는데요,

당국이 송환법 공식 철회를 선언한 뒤 이제 그만하면 되지 않았냐 경제도 좀 생각하자, 친중세력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시위 참가자도 계속 줄고 있는데요,

하지만 반중 시위대는 중국으로부터 독립성을 인정받는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얻어낼 때까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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