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옮기면 큰일…“북한은 돼지 전멸”

입력 2019.09.25 (06:11) 수정 2019.09.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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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도 농장은 이제 역학관계를 파악 중입니다만, 앞서 4곳의 확진 농장은 차량 이동으로 서로 연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어 문제인데, 당국은 여러 경로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맨 처음 확진 농장을 오간 차량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확진 농장에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축산 차량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갔을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차량이 원인이라면, 단시간에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수 있어 큰일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역학 관계를 단정짓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차량) 중복으로 역학이 있는 농가, 이게 한 42농가가 있습니다. 아직은 결정적인 그런 역학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야생 멧돼지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가운데, 발병 지역 인근 주민들은 고양이나 들개 등 농장을 마구 드나드는 야생동물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박노관/중점관리지역 주민 : "들개가 돼지사료를 먹잖아요. 들개가 뭐 먹을 게 없단 말이에요. 먹을 게 없으니까 아무데나 다 들어가지."]

정부가 일단 전국 돼지 이동을 멈춰놨지만, 원인 파악이 계속 늦어지면 효과적인 방역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5월에 발병한 북한의 경우, 이미 걷잡을 수 없게 병이 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 전역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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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이 옮기면 큰일…“북한은 돼지 전멸”
    • 입력 2019-09-25 06:13:45
    • 수정2019-09-25 06: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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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도 농장은 이제 역학관계를 파악 중입니다만, 앞서 4곳의 확진 농장은 차량 이동으로 서로 연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어 문제인데, 당국은 여러 경로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맨 처음 확진 농장을 오간 차량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확진 농장에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축산 차량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갔을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차량이 원인이라면, 단시간에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수 있어 큰일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역학 관계를 단정짓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차량) 중복으로 역학이 있는 농가, 이게 한 42농가가 있습니다. 아직은 결정적인 그런 역학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야생 멧돼지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가운데, 발병 지역 인근 주민들은 고양이나 들개 등 농장을 마구 드나드는 야생동물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박노관/중점관리지역 주민 : "들개가 돼지사료를 먹잖아요. 들개가 뭐 먹을 게 없단 말이에요. 먹을 게 없으니까 아무데나 다 들어가지."]

정부가 일단 전국 돼지 이동을 멈춰놨지만, 원인 파악이 계속 늦어지면 효과적인 방역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5월에 발병한 북한의 경우, 이미 걷잡을 수 없게 병이 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 전역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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