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양돈지역 충남서 의심 신고…“전국 도축 자제” 긴급 공문

[앵커]

우리나라에서 돼지를 가장 많이 키우는 충남 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검사 결과는 오늘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전국 도축장에 작업을 중지해달라는 긴급 공문을 보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충청남도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를 한 곳은 충남 홍성군의 한 도축장입니다.

도축 전 검사를 하는 도중에 한 농장에서 출하한 돼지 19마리가 폐사한 겁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도축장과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보내 긴급 소독을 하고 출입과 돼지고기 출하를 모두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결과는 오늘 안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확진 판정이 나오면 발생 건수는 모두 10건으로 늘어납니다.

충남은 우리나라 사육 돼지 가운데 5분의 1을 키우고 있는 국내 최대의 양돈 지역입니다.

그 중에서도 홍성군은 사육두수가 58만여 마리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의심 신고 농장에서는 돼지 2천8백 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반경 3㎞ 안에는 농장 62곳에서 8만 6천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오후 들어 전국의 돼지 도축장에 작업을 자제해달라고 긴급 공문을 보냈습니다.

주중 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되면서 주말에 밀린 도축을 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예방차원에서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