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는 아직 화약고-폭발물 방치

입력 2003.04.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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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종료와 함께 이라크에서는 포성이 멈췄지만 바그다드는 도심 곳곳에 널려 있는 각종 폭탄과 불발탄들로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 소식은 바그다드에서 김혜송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그다드 외곽도로입니다.
방치된 이라크군 포대 주변에 포탄과 탄피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바그다드 시내에 이라크군이 주둔했던 자리에는 이처럼 포장도 뜯지 않은 로켓포탄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포장에 써 있는 러시아어 설명문이 눈길을 끕니다.
박격포탄, 기관포탄 등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흔하고 이와는 비교할 수 없이 위력이 강한 155mm 포탄도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일촉즉발, 뇌관을 건드리면 그대로 폭발해 커다란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바그다드 시내에 이라크군 포대가 주둔했던 곳에는 이처럼 포탄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네 어린이들은 이곳을 놀이터 삼아 뛰어놀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탄피를 주워 돈을 벌기 위해 나온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미르: 집에서 할 일이 없어서 놀러 나왔습니다.
⊙팔라크: 큰 탄피 하나면 5백원 받습니다. 먹을 것을 살 돈이 필요합니다.>
⊙기자: 이처럼 시내 곳곳에 이라크군이 버리고 간 탄약과 포탄 외에도 미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안에는 상당량의 불발탄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미군은 질서유지를 우선시하며 폭격잔해 정리는 착수도 못 하고 있어서 이곳 시민들은 그야말로 시한폭탄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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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그다드는 아직 화약고-폭발물 방치
    • 입력 2003-04-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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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종료와 함께 이라크에서는 포성이 멈췄지만 바그다드는 도심 곳곳에 널려 있는 각종 폭탄과 불발탄들로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 소식은 바그다드에서 김혜송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그다드 외곽도로입니다. 방치된 이라크군 포대 주변에 포탄과 탄피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바그다드 시내에 이라크군이 주둔했던 자리에는 이처럼 포장도 뜯지 않은 로켓포탄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포장에 써 있는 러시아어 설명문이 눈길을 끕니다. 박격포탄, 기관포탄 등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흔하고 이와는 비교할 수 없이 위력이 강한 155mm 포탄도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일촉즉발, 뇌관을 건드리면 그대로 폭발해 커다란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바그다드 시내에 이라크군 포대가 주둔했던 곳에는 이처럼 포탄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네 어린이들은 이곳을 놀이터 삼아 뛰어놀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탄피를 주워 돈을 벌기 위해 나온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미르: 집에서 할 일이 없어서 놀러 나왔습니다. ⊙팔라크: 큰 탄피 하나면 5백원 받습니다. 먹을 것을 살 돈이 필요합니다.> ⊙기자: 이처럼 시내 곳곳에 이라크군이 버리고 간 탄약과 포탄 외에도 미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안에는 상당량의 불발탄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미군은 질서유지를 우선시하며 폭격잔해 정리는 착수도 못 하고 있어서 이곳 시민들은 그야말로 시한폭탄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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