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수출 10개월 연속 감소…정부, 日 양자협의 해결 촉구

입력 2019.10.01 (12:04) 수정 2019.10.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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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수출이 일년 전보다 12% 가까이 감소해 지난해 말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나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 영향이 컸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석 달째인 오늘, 정부는 일본에 WTO 양자협의를 통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출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달 수출액이 447억 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반도체나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물량 증가율은 1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3.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달 하루평균 수출은 21억 달러 정도로 석 달만에 20억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수입도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올해 최고 기록인 59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됩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 등이 수출 호조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은 21.8%, 수출규제 조치로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으로의 수출은 5.9% 줄었습니다.

정부는 일본 수출이 줄기는 했지만, 제한적이고 일본이 받는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조치를 발표한지 석 달째인 오늘 정부는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일본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90일이 지나도록 반도체용 불산액 수출 허가가 단 한건도 나지 않았다며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은 4대 수출통체제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보다도 한국을 더 차별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무역기구 제소 절차인 양자협의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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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부진’ 수출 10개월 연속 감소…정부, 日 양자협의 해결 촉구
    • 입력 2019-10-01 12:07:10
    • 수정2019-10-01 17: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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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수출이 일년 전보다 12% 가까이 감소해 지난해 말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나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 영향이 컸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석 달째인 오늘, 정부는 일본에 WTO 양자협의를 통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출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달 수출액이 447억 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반도체나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물량 증가율은 1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3.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달 하루평균 수출은 21억 달러 정도로 석 달만에 20억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수입도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올해 최고 기록인 59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됩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 등이 수출 호조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은 21.8%, 수출규제 조치로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으로의 수출은 5.9% 줄었습니다.

정부는 일본 수출이 줄기는 했지만, 제한적이고 일본이 받는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조치를 발표한지 석 달째인 오늘 정부는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일본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90일이 지나도록 반도체용 불산액 수출 허가가 단 한건도 나지 않았다며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은 4대 수출통체제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보다도 한국을 더 차별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무역기구 제소 절차인 양자협의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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