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자기 집으로 착각’ 흑인 이웃 사살한 백인 경찰관에 유죄평결

입력 2019.10.02 (07:25) 수정 2019.10.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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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댈러스에서 위층 주민의 아파트를 자기 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간 뒤 이웃 주민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전직 백인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숨진 거주자는 흑인이었는데요, 피해자 가족은 만일 백인이었다면 경찰관이 무턱대고 그렇게 총을 쐈겠느냐며 항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판까지 가는 데 일 년이 걸린 이번 사건은 평결이 내려지기까지는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태미 켐프/판사 :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앰버 가이저의 유죄를 평결합니다."]

전직 댈러스 경찰관이었던 앰버 가이저는 지난해 9월, 제복 차림으로 귀가하다가 아파트 4층의 보탐 진 씨의 집을 열린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집 안에 있던 보탐 진을 보자 침입자로 생각하고 총을 쐈습니다.

[앰버 가이저/신고 전화 음성 : "현재 비번인 경찰관인데요, 이곳이 제 아파트인 줄 알고 남성을 총으로 쐈습니다. 전 그가... 난 망했어요."]

가이저의 집은 아파트 바로 한층 아래였습니다.

가이저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려던 검찰은 결국 대배심에 넘겨 살인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습니다.

[앰버 가이저 : "(그를 두 번이나 쐈는데, 숨지게 할 목적이었나요?) 네, 그렇습니다."]

숨진 남성은 흑인으로 아칸소에서 대학을 나온 뒤 컨설팅회사에 다니는 촉망받는 젊은이였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만일 마주친 주민이 백인이었다면 무턱대고 총을 쏘지는 않았을 거라며 공정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리 메리트/피해자 가족 변호사 : "변화가 시작된다는 신호입니다. 경찰들은 앞으로 그들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가이저는 텍사스 주 법에 따라 최고 징역 99년 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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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자기 집으로 착각’ 흑인 이웃 사살한 백인 경찰관에 유죄평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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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02 07: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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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댈러스에서 위층 주민의 아파트를 자기 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간 뒤 이웃 주민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전직 백인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숨진 거주자는 흑인이었는데요, 피해자 가족은 만일 백인이었다면 경찰관이 무턱대고 그렇게 총을 쐈겠느냐며 항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판까지 가는 데 일 년이 걸린 이번 사건은 평결이 내려지기까지는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태미 켐프/판사 :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앰버 가이저의 유죄를 평결합니다."]

전직 댈러스 경찰관이었던 앰버 가이저는 지난해 9월, 제복 차림으로 귀가하다가 아파트 4층의 보탐 진 씨의 집을 열린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집 안에 있던 보탐 진을 보자 침입자로 생각하고 총을 쐈습니다.

[앰버 가이저/신고 전화 음성 : "현재 비번인 경찰관인데요, 이곳이 제 아파트인 줄 알고 남성을 총으로 쐈습니다. 전 그가... 난 망했어요."]

가이저의 집은 아파트 바로 한층 아래였습니다.

가이저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려던 검찰은 결국 대배심에 넘겨 살인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습니다.

[앰버 가이저 : "(그를 두 번이나 쐈는데, 숨지게 할 목적이었나요?) 네, 그렇습니다."]

숨진 남성은 흑인으로 아칸소에서 대학을 나온 뒤 컨설팅회사에 다니는 촉망받는 젊은이였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만일 마주친 주민이 백인이었다면 무턱대고 총을 쏘지는 않았을 거라며 공정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리 메리트/피해자 가족 변호사 : "변화가 시작된다는 신호입니다. 경찰들은 앞으로 그들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가이저는 텍사스 주 법에 따라 최고 징역 99년 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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