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미 실무협상 앞두고 SLBM 발사…‘북극성’과 유사

입력 2019.10.02 (21:01) 수정 2019.10.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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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호 태풍 미탁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했습니다.

현재 태풍은 전남 해남에 근접해 곧 해남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 해남과 목포쪽으로 상륙한 뒤엔, 남부지방을 통과해서 내일(3일) 대구 부근을 지나, 오전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 많은 비로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태풍 소식은 잠시 뒤에 전해드리고 먼저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즉 SL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오늘(2일) 오전 동해 상으로 발사했습니다.

SLBM은 탐지가 어렵고, 미국 본토도 위협할 수 있는 전략무기여서, 과거 발사체와는 차원이 조금 다릅니다.

왜 이 시점에서 쐈을까.

모레(4일)죠 4일과 5일, 미국과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하고선 SLBM 추정 미사일을 발사한게 다소 이례적일 수도 있고, 반면에 임박한 실무협상을 겨냥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우리 군이 포착한 시간은 오늘(2일) 오전 7시 11분입니다.

발사 지점은 원산 북동쪽 17km 해상.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910km,

비행거리는 450km로 탐지됐습니다.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뒤 22일만으로, 올해 들어 11번째 시험발사입니다.

군 당국은 지난 열 차례와는 차원이 다른 시험발사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으로 추정했습니다.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쐈다는 점, 제원이 2016년 8월 잠수함에서 발사한 SLBM '북극성'과 유사하다는 점이 이유입니다.

최대 사거리는 1,000km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다만 이번엔 실제 비행거리를 짧게 하려고 일부러 발사각을 높여 쏜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두/국방부장관 : "고도를 올리면서 거리를 대략 450km 정도로 이렇게 줄여서 발사했다고 현재 예상하고 있습니다."]

SLBM은 탐지가 어려운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이라는 점에서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 되는 전략무기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보다 SLBM에 더 민감합니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미국과의 협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북한이 원하는 새로운 셈법 받아 내려는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7월에 공개한 신형 잠수함의 전력화를 위해 SLBM 추가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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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북미 실무협상 앞두고 SLBM 발사…‘북극성’과 유사
    • 입력 2019-10-02 21:04:04
    • 수정2019-10-02 2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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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호 태풍 미탁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했습니다.

현재 태풍은 전남 해남에 근접해 곧 해남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 해남과 목포쪽으로 상륙한 뒤엔, 남부지방을 통과해서 내일(3일) 대구 부근을 지나, 오전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 많은 비로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태풍 소식은 잠시 뒤에 전해드리고 먼저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즉 SL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오늘(2일) 오전 동해 상으로 발사했습니다.

SLBM은 탐지가 어렵고, 미국 본토도 위협할 수 있는 전략무기여서, 과거 발사체와는 차원이 조금 다릅니다.

왜 이 시점에서 쐈을까.

모레(4일)죠 4일과 5일, 미국과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하고선 SLBM 추정 미사일을 발사한게 다소 이례적일 수도 있고, 반면에 임박한 실무협상을 겨냥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우리 군이 포착한 시간은 오늘(2일) 오전 7시 11분입니다.

발사 지점은 원산 북동쪽 17km 해상.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910km,

비행거리는 450km로 탐지됐습니다.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뒤 22일만으로, 올해 들어 11번째 시험발사입니다.

군 당국은 지난 열 차례와는 차원이 다른 시험발사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으로 추정했습니다.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쐈다는 점, 제원이 2016년 8월 잠수함에서 발사한 SLBM '북극성'과 유사하다는 점이 이유입니다.

최대 사거리는 1,000km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다만 이번엔 실제 비행거리를 짧게 하려고 일부러 발사각을 높여 쏜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두/국방부장관 : "고도를 올리면서 거리를 대략 450km 정도로 이렇게 줄여서 발사했다고 현재 예상하고 있습니다."]

SLBM은 탐지가 어려운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이라는 점에서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 되는 전략무기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보다 SLBM에 더 민감합니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미국과의 협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북한이 원하는 새로운 셈법 받아 내려는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7월에 공개한 신형 잠수함의 전력화를 위해 SLBM 추가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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