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산사태 참변…4명 매몰돼 2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10.03 (18:59) 수정 2019.10.03 (1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태풍 '미탁'으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 부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주택과 음식점을 덮쳤는데, 일가족 3명 등 모두 4명이 매몰됐는데 2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금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공웅조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부산 사하구 산사태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20분쯤 두 번째 매몰자가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매몰자도 안타깝게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는 48살 권모 씨로 사고로 매몰된 주택에 살고 있었습니다.

함께 매몰된 식당 주인 63살 배 모씨는 오늘 오후 3시 반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직 2명이 주택이 있던 자리에 매몰돼 있는데 75살 권모 씨와 70살 성모 씨 부부로 추정됩니다.

수색작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어서 조만간 매몰자 발견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산사태는 주택과 식당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순식간에 사고현장을 덮쳤습니다.

현장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공장 주변 도로까지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현장에는 소방대원과 경찰, 군인 등 모두 6백여 명이 출동했고 수색견 4마리도 투입돼 인명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펌프차량와 포크레인 등 중장비도 10여 대가 투입됐습니다.

해가 이미 저물어서 소방당국은 현재 대형 조명등을 밝히고 수색을 펴고 있습니다.

이 곳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고, 밤 사이 태풍이 몰고 온 많은 비에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은 야산 위의 육군 예비군 훈련장에서 토사가 흘러내렸다고 주장합니다.

또 주택과 식당이 있던 자리에 산업폐기물이 매립돼 있어서 지반은 더 약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수색과 복구작업을 벌이고 한편 추가 붕괴에 대비해 주변을 통제하며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매몰자 가족들도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애타는 마음으로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사하구 산사태 현장에서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서 산사태 참변…4명 매몰돼 2명 숨진 채 발견
    • 입력 2019-10-03 19:02:06
    • 수정2019-10-03 19:49:14
    뉴스 7
[앵커]

태풍 '미탁'으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 부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주택과 음식점을 덮쳤는데, 일가족 3명 등 모두 4명이 매몰됐는데 2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금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공웅조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부산 사하구 산사태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20분쯤 두 번째 매몰자가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매몰자도 안타깝게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는 48살 권모 씨로 사고로 매몰된 주택에 살고 있었습니다.

함께 매몰된 식당 주인 63살 배 모씨는 오늘 오후 3시 반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직 2명이 주택이 있던 자리에 매몰돼 있는데 75살 권모 씨와 70살 성모 씨 부부로 추정됩니다.

수색작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어서 조만간 매몰자 발견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산사태는 주택과 식당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순식간에 사고현장을 덮쳤습니다.

현장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공장 주변 도로까지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현장에는 소방대원과 경찰, 군인 등 모두 6백여 명이 출동했고 수색견 4마리도 투입돼 인명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펌프차량와 포크레인 등 중장비도 10여 대가 투입됐습니다.

해가 이미 저물어서 소방당국은 현재 대형 조명등을 밝히고 수색을 펴고 있습니다.

이 곳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고, 밤 사이 태풍이 몰고 온 많은 비에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은 야산 위의 육군 예비군 훈련장에서 토사가 흘러내렸다고 주장합니다.

또 주택과 식당이 있던 자리에 산업폐기물이 매립돼 있어서 지반은 더 약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수색과 복구작업을 벌이고 한편 추가 붕괴에 대비해 주변을 통제하며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매몰자 가족들도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애타는 마음으로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사하구 산사태 현장에서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