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간이 상수도소 우라늄 검출…기준치 14.6배 초과

입력 2019.10.03 (19:25) 수정 2019.10.0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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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한 정수장에서 기준치를 크게 넘는 우라늄이 검출돼 홍역을 치렀던 충남 청양군에서 또 우라늄이 기준치를 14배나 초과한 마을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간이 상수도에서 검출됐는데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60가구 120여 명이 사는 충남 청양군의 한 마을입니다.

지난달 초 민간기관에서 마을 간이상수도인 지하수 세 지점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모두 기준치를 훨씬 넘겼습니다.

특히 한 곳은 기준치를 14배나 초과했습니다.

청양군은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간이상수도의 음용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상탭니다.

대신 생수가 공급중이지만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원인을 찾아서 조치를 해야죠. 어떡해요. 우리같은 사람들 물을 마시는 사람들은..."]

이 간이상수도는 지난해 마을 지하수 관정에서 우라늄과 라돈이 초과 검출돼 인근에 새로 뚫은 대체 관정입니다.

지난 4월 준공 당시 수질검사에서 우라늄이 기준치 이내로 나왔지만 불과 몇달 만에 바뀐 겁니다.

청양군은 비상시 생활용수로 쓰기 위해 기존 관정과 물탱크를 연결해놨는데, 차단 밸브에 문제가 생겨 물이 섞인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청양군 관계자 : "연결한 밸브가 일부 풀렸다던가 덜 잠겨서 아니면 관리소홀로 옛 관정 물이 들어갈 수 있다고 추정됩니다."]

앞서 올해 초 청양군 정산면의 정수장 지하수에서도 기준치의 5배가 넘는 우라늄이 검출돼 큰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현재 청양군의 마을 간이 상수도는 211곳.

주민 건강을 위한 광역 상수도 도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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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양 간이 상수도소 우라늄 검출…기준치 14.6배 초과
    • 입력 2019-10-03 19:27:23
    • 수정2019-10-03 19: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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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한 정수장에서 기준치를 크게 넘는 우라늄이 검출돼 홍역을 치렀던 충남 청양군에서 또 우라늄이 기준치를 14배나 초과한 마을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간이 상수도에서 검출됐는데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60가구 120여 명이 사는 충남 청양군의 한 마을입니다.

지난달 초 민간기관에서 마을 간이상수도인 지하수 세 지점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모두 기준치를 훨씬 넘겼습니다.

특히 한 곳은 기준치를 14배나 초과했습니다.

청양군은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간이상수도의 음용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상탭니다.

대신 생수가 공급중이지만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원인을 찾아서 조치를 해야죠. 어떡해요. 우리같은 사람들 물을 마시는 사람들은..."]

이 간이상수도는 지난해 마을 지하수 관정에서 우라늄과 라돈이 초과 검출돼 인근에 새로 뚫은 대체 관정입니다.

지난 4월 준공 당시 수질검사에서 우라늄이 기준치 이내로 나왔지만 불과 몇달 만에 바뀐 겁니다.

청양군은 비상시 생활용수로 쓰기 위해 기존 관정과 물탱크를 연결해놨는데, 차단 밸브에 문제가 생겨 물이 섞인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청양군 관계자 : "연결한 밸브가 일부 풀렸다던가 덜 잠겨서 아니면 관리소홀로 옛 관정 물이 들어갈 수 있다고 추정됩니다."]

앞서 올해 초 청양군 정산면의 정수장 지하수에서도 기준치의 5배가 넘는 우라늄이 검출돼 큰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현재 청양군의 마을 간이 상수도는 211곳.

주민 건강을 위한 광역 상수도 도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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