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폐사 야생 멧돼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발견

입력 2019.10.03 (21:42) 수정 2019.10.0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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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연천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철책을 통해 멧돼지가 이동해 직접 옮겼을 가능성은 낮지만, 다른 매개체들을 통한 전염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일) DMZ 내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는 군부대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남방한계선에서 북쪽으로 1.4㎞ 떨어진 곳입니다.

환경부는 이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으로 국내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겁니다.

그동안 북에서 온 야생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매개체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준희/환경부 생물다양성 과장 : "남방 한계선 철책 이북에서 야생에서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걸 확인한 의미가 있고. 사육 돼지하고 멧돼지 사이에 전파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는 게 중요하겠고요."]

이에 대해 정부는 해당 멧돼지가 철책 남쪽에서 발견된 것은 아닌 만큼 감염원으로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멧돼지와 접촉한 쥐나 파리 등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바이러스가 남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큰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현규/아시아양돈수의사회 박사 : "DMZ의 멧돼지 사체와 접촉한 후에 이런 야생 동물을 통해서 많이 넘어올 수 있습니다. DMZ 안에서는 멧돼지라든지 야생동물의 실태조사, 방역작업은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농식품부는 일단 접경 지역 소독을 강화하고 야생 동물 기피제를 뿌리는 등 멧돼지나 동물 매개체를 통한 전염을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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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폐사 야생 멧돼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발견
    • 입력 2019-10-03 21:44:19
    • 수정2019-10-03 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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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연천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철책을 통해 멧돼지가 이동해 직접 옮겼을 가능성은 낮지만, 다른 매개체들을 통한 전염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일) DMZ 내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는 군부대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남방한계선에서 북쪽으로 1.4㎞ 떨어진 곳입니다.

환경부는 이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으로 국내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겁니다.

그동안 북에서 온 야생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매개체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준희/환경부 생물다양성 과장 : "남방 한계선 철책 이북에서 야생에서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걸 확인한 의미가 있고. 사육 돼지하고 멧돼지 사이에 전파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는 게 중요하겠고요."]

이에 대해 정부는 해당 멧돼지가 철책 남쪽에서 발견된 것은 아닌 만큼 감염원으로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멧돼지와 접촉한 쥐나 파리 등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바이러스가 남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큰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현규/아시아양돈수의사회 박사 : "DMZ의 멧돼지 사체와 접촉한 후에 이런 야생 동물을 통해서 많이 넘어올 수 있습니다. DMZ 안에서는 멧돼지라든지 야생동물의 실태조사, 방역작업은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농식품부는 일단 접경 지역 소독을 강화하고 야생 동물 기피제를 뿌리는 등 멧돼지나 동물 매개체를 통한 전염을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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