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은 대화 원해”…美 합참 “SLBM 수중발사대서 발사”

입력 2019.10.04 (06:19) 수정 2019.10.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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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SLBM 추정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언급 대신, 북한이 대화하길 원하며 곧 대화하는 만큼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이 잠수함이 아닌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북극성 3형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관련 입장표명은 '일단 지켜보자'는 짧은 언급에 그쳤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했는데요...) 지켜 봅시다. 그들(북한)은 대화를 원합니다. 우리는 곧 그들과 대화할 겁니다. 곧 알게 되겠죠."]

미사일 발사 자체에 대해선 일체의 논평없이 북한과 대화가 곧 시작되니 협상장에서 의도를 파악해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잠수함이 아니라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됐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라이더/美 합참 대변인 : "우리가 아는 것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원산의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됐다는 것이고, 이것이 제가 이 시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미사일의 사거리는 280마일, 약 450킬로미터로 추정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은 한국 군 당국이 북한이 수중 발사대가 장착된 바지선을 물에 가라앉힌 뒤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번 발표는 북한이 주장하는 북극성3형 미사일이 그동안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달리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던 와중에 이뤄졌습니다.

적어도 북한의 수중 미사일 발사 역량이 미국을 위협할만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뜻이겠지만 결과적으로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내 협상 회의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있지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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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4 06:20:16
    • 수정2019-10-04 07: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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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SLBM 추정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언급 대신, 북한이 대화하길 원하며 곧 대화하는 만큼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이 잠수함이 아닌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북극성 3형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관련 입장표명은 '일단 지켜보자'는 짧은 언급에 그쳤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했는데요...) 지켜 봅시다. 그들(북한)은 대화를 원합니다. 우리는 곧 그들과 대화할 겁니다. 곧 알게 되겠죠."]

미사일 발사 자체에 대해선 일체의 논평없이 북한과 대화가 곧 시작되니 협상장에서 의도를 파악해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잠수함이 아니라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됐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라이더/美 합참 대변인 : "우리가 아는 것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원산의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됐다는 것이고, 이것이 제가 이 시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미사일의 사거리는 280마일, 약 450킬로미터로 추정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은 한국 군 당국이 북한이 수중 발사대가 장착된 바지선을 물에 가라앉힌 뒤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번 발표는 북한이 주장하는 북극성3형 미사일이 그동안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달리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던 와중에 이뤄졌습니다.

적어도 북한의 수중 미사일 발사 역량이 미국을 위협할만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뜻이겠지만 결과적으로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내 협상 회의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있지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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