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으로 동해안 주택 피해 760여 채…이재민 막막

입력 2019.10.05 (07:19) 수정 2019.10.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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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이 지나간 하룻밤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는 특히 주택 피해가 컸습니다.

7백 명이 넘는 이재민이 생겼는데,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이 지나간 뒤 쑥대밭으로 변한 바닷가 마을입니다.

주택마다 토사와 흙탕물 범벅입니다.

먹거리와 세간살이 모두 엉망이 돼, 한시라도 머물 수 없을 지경입니다.

[최명자/강원도 삼척시 : "아이고, 그걸 다 누구한테 말하겠습니까? 이 가슴 아픈 거를... 말도 못하죠. 걱정 많은 거를 자식들 온다 하는데 오면 뭐해요. 여기 와서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번 태풍으로 침수되거나 파손된 주택은 강원 동해안에서 762동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390여 가구 7백여 명은 졸지에 이재민이 됐습니다.

일부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540여 명은 여전히 마을회관이나 친척집, 임시 대피소 등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박경자/강원도 삼척시 : "여기(임시대피소)로 오라 하는데 여기까지 나올 그게(상황이) 안 돼서 다른 곳에 가서 잤어요. 자고 여기로 왔어요."]

긴급 구호 지원으로 당장 끼니와 잠자리는 해결됐다지만, 온통 앞으로 집 걱정뿐입니다.

[김용순/강원도 삼척시 : "불편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눈으로 안 보니깐... 가면 또 눈물 밖에 안 나오고 하나 뭐 건질 게 없어요."]

해당 지자체는 군부대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복구에 나섰습니다.

침수된 주택에서 토사 제거와 청소가 이뤄졌고, 주택이 파손된 경우에는 임시 거주시설 제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상당한 시일과 비용이 필요한 처지라서, 이재민들의 걱정과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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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미탁’으로 동해안 주택 피해 760여 채…이재민 막막
    • 입력 2019-10-05 07:21:57
    • 수정2019-10-06 09: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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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이 지나간 하룻밤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는 특히 주택 피해가 컸습니다. 7백 명이 넘는 이재민이 생겼는데,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이 지나간 뒤 쑥대밭으로 변한 바닷가 마을입니다. 주택마다 토사와 흙탕물 범벅입니다. 먹거리와 세간살이 모두 엉망이 돼, 한시라도 머물 수 없을 지경입니다. [최명자/강원도 삼척시 : "아이고, 그걸 다 누구한테 말하겠습니까? 이 가슴 아픈 거를... 말도 못하죠. 걱정 많은 거를 자식들 온다 하는데 오면 뭐해요. 여기 와서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번 태풍으로 침수되거나 파손된 주택은 강원 동해안에서 762동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390여 가구 7백여 명은 졸지에 이재민이 됐습니다. 일부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540여 명은 여전히 마을회관이나 친척집, 임시 대피소 등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박경자/강원도 삼척시 : "여기(임시대피소)로 오라 하는데 여기까지 나올 그게(상황이) 안 돼서 다른 곳에 가서 잤어요. 자고 여기로 왔어요."] 긴급 구호 지원으로 당장 끼니와 잠자리는 해결됐다지만, 온통 앞으로 집 걱정뿐입니다. [김용순/강원도 삼척시 : "불편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눈으로 안 보니깐... 가면 또 눈물 밖에 안 나오고 하나 뭐 건질 게 없어요."] 해당 지자체는 군부대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복구에 나섰습니다. 침수된 주택에서 토사 제거와 청소가 이뤄졌고, 주택이 파손된 경우에는 임시 거주시설 제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상당한 시일과 비용이 필요한 처지라서, 이재민들의 걱정과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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